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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

이튿날 저녁, 백림이 불러서 많은 사람들이 케이슬에서 모였다.

소희와 구택은 일찍 도착하여 백림의 여자친구 등과 함께 카드놀이를 했다.

그리고 시원과 진수 등도 도착했고, 구택은 자신의 위치를 양보하고 소희에게 가르쳐 주는데 전념했다.

시원은 그들과 놀지 않고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소파에 앉아 문자에 답장을 했는데, 아마 회사의 일인 것 같다.

황정아는 유민율이란 여자를 데리고 왔는데, 무척 아름답게 생겼고, 민성 사람인데 가문이 강성에 있는 지사를 인수하러 왔다고 한다.

소희는 민율이 줄곧 시원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녀의 시선은 한시도 시원을 떠나려 하지 않았고 사냥감을 노리는 그런 눈빛이었다.

시원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탁자 위의 담뱃갑을 가지러 갈 때, 민율은 걸어가서 그의 옆에 앉아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난 유민율이라고 하는데, 정아의 친구예요. 처음 강성에 왔으니 앞으로 장 대표와 사업상의 합작이 있길 바라네요. 앞으로 잘 부탁할게요!"

시원은 눈빛이 그녀의 손을 스치며 담담하게 웃었다.

"사업은 사업, 친구는 친구죠, 놀 때는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죠."

"그래요!"

민율은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대범하게 손을 거두고 웃으며 말했다.

"사업은 그렇다쳐도, 나는 장 대표와 친구가 되고 싶은데, 정아 그들은 모두 당 대표를 시원 오빠라고 부르니까 나도 이렇게 부를 수 있나요?"

시원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고마워요 시원 오빠!"

민율은 생김새가 밝고 정교한 화장을 하고 있었고 웃을 때 빛이 났다.

소희는 수시로 시원의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구택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머리를 누르고 낮게 웃었다.

"남자친구가 여기 있는데 자꾸 어디를 보는 거예요?"

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원 오빠 요즘 여자친구 사귀었어요?"

"내가 알기로는,"

구택은 그녀를 대신해서 카드를 하나 내고서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없어요.»

소희는 참지 못하고 또 뒤돌아보았다. 시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민율은 몸을 살짝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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