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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쳇!"

이현은 그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넌 대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야? 내가 이런 일로 우리 세 사람 사이의 위대하고 굳은 우정을 버릴 수 있겠니?"

정남은 비웃었다.

"위대하긴, 내가 보기에 넌 입이 위대해서 제일 많이 먹는 거 같은데!"

"야, 네가 감히 나를 비웃어!"

이현은 다리를 들어 그를 찼다.

"내가 너 혼쭐 내주마!"

정남은 웃으며 멀리 도망쳤다.

"너의 그 짧은 다리로? 다치지나 마!"

이현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정남에게 몇 번이나 비웃음을 당했는데, 도무지 내키지 않아, 하루 종일 어떻게 체면을 되찾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

봄날씨는 요 며칠 갑자기 또 추워지기 시작했는데, 찬 바람이 휙휙 소리를 내며 찬비가 끊임없이 내렸고, 기온도 단번에 설 전으로 돌아갔다.

어르신들은 이런 날씨를 봄철에 닥치는 추위라고 한다.

촬영팀은 일을 하면서 패딩으로 자신을 꽁꽁 싸매고 날씨를 원망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촬영 진도가 느려졌고, 소희는 일 없으면 정원에 앉아 자신의 게임을 했다.

이날 오후 소희는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맑은 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참 한가해, 너 지금 일하고 있는 거냐 아니면 휴가 중이야?"

소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자 갑자기 미간이 부드러워지더니 흰색 캐시미어 외투를 입은 연희가 청석판을 밟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손에 검은 우산을 쓰고 있었고, 이목구비가 또렷하여, 뒤에는 새하얀 하늘과 기복이 있는 푸른 벽돌과 녹색 기와가 있어, 민국극에서 나오는 귀부인 같았다!

멋있으면서도 어여뻤다!

연희는 손에 먹을 것 한을 가득 들고 3미터 밖에 서서 눈살을 찌푸리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너 뭐하는 거야? 내가 왔는데 안아주지도 않고!"

소희는 의자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번 판 끝나면!"

연희, "......!"

됐어, 누가 그녀더러 소희를 이렇게 좋아하래!

연희는 사방을 둘러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비록 한가롭지만 정말 썰렁했다. 그리고 소희가 패딩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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