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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이날 점심, 촬영팀은 너무 바빴고, 소희와 이현 두 사람이 밥을 먹으러 갈 때 도시락은 이미 차가워졌다.

그래서 그녀들은 정남을 불러 세 사람은 바로 대력 샤브샤브 집으로 갔다.

세 사람이 막 떠나자 은서의 조수는 그녀에게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주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

"이현과 소희의 관계는 정말 점점 좋아지고 있어. 그리고 그 이정남도, 세 사람은 매일 함께 나가서 밥을 먹는다니까!"

은서는 휴대전화를 뒤적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익만 있으면 관계가 견고해질 수 있지"

조수가 궁금해하며 말했다.

"그럼 그들 사이에 무슨 이익이 있는 거야?"

은서는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접고 일어섰다.

"넌 나와 작업실로 돌아가서 계약서 좀 체결하러 가자. 오후 3시 쯤에 돌아올 거야. 주 감독님더러 내 신을 뒤로 좀 미루라고 말해줘."

"응, 지금 가서 말할게!"

조수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조수가 돌아오자 은서는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갔고 그녀를 마중하러 온 차는 이미 정원밖에 세워졌다.

두 사람은 함께 차에 올라 영화성을 떠나 시내 방향으로 향했다.

조수는 차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앞의 가게를 가리키며 은서에게 말했다.

"은서야, 이것이 바로 이현 그들 몇 사람이 자주 가는 샤브샤브 가게야. 얼마나 맛있길래 매일 가는 거야!"

은서는 차창 밖을 내다보았는데, 아주 평범한 샤브샤브 가게였고, 문 밖에는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녀는 그 남자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멈칫하더니 급히 소리쳤다.

"차 세워!"

"끼익!"

급정거하는 소리와 함께 은서는 몸을 맹렬하게 앞으로 기울였고 옆의 조수는 얼른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

"은서야!"

은서는 그녀를 밀치고 눈은 깜박하지 않고 맞은 편 샤브샤브 가게 밖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어떻게 여기에?

이미 죽지 않았어?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그렇게 오랫동안 찾았지만 후에 어떤 사람이 그가 죽었다고 말해서 그녀와 어머니도 모두 그가 이미 죽었다고 믿었는데, 뜻밖에도 그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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