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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구택의 얼굴은 갑자기 가라앉았다. 은서의 마지막 이 말은 전에 그녀가 한 모든 말보다 그를 더욱 타격할수 있었다.

그는 이때 실망도 의심도 아니라 당황했다.

그는 확실히 당황했다. 그는 소희가 어릴 때부터 자란 배경도 개의치 않았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도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그녀가 처음에 그에게 접근한 목적이 무엇인지도 개의치 않았다. 그가 유일하게 관심한 것은 그녀가 도대체 그를 사랑했는가 없는가 였다.

남자는 눈을 감았는데 머리속에서 소희가 다른 남자와 에게 손을 잡고 차에 오르는 사진이 떠올랐다. 그는 가슴이 답답했고 머릿속은 더욱 종래로 없었던 혼란으로 가득했다.

은서는 구택의 안색이 보기 흉한 것을 보고 기세를 몰아 계속 말했다.

"구택아,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마. 소희는 다른 속셈이 있고 또 다른 남자들과 관계가 혼란했으니 전혀 네가 사랑할 가치가 없어!!"

"꺼져!"

구택은 눈을 감고 얇은 입술로 가볍게 두 글자를 뱉었다.

은서는 눈을 크게 뜨고 즉시 자신을 비웃었다.

"넌 내가 미운 거야? 내가 너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줘서 밉고, 내가 소희의 진면목을 폭로해서 밉고, 원래 그녀는 네 마음속의 순결하고 연약한 여학생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해서 미운 거야! 괜찮아, 네가 나를 미워하고 싶으면 미워해, 네가 후련할 수만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눈에 눈물을 머금고, 보기에 비할 데 없이 진지했다.

"구택아, 내가 한 모든 것이 다 너를 위한 거야!"

말이 끝나자 여자는 목이 메어 돌아섰다.

구택은 뒤의 책상에 기대어 조각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온몸이 차갑게 덮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다소 어두워졌다.

한참 뒤, 그는 핸드폰을 가지고 명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사람 좀 조사해줘!"

명길이 물었다.

"말씀하십시오."

"소희!"

구택은 천천히 말했다.

"그녀의 과거의 모든 것, 그리고 최근에 왕래한 사람들을 조사해.»

"예!"

명길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임무만 맡았다.

전화를 끊자 구택은 온몸에 힘이 찰나에 뽑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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