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은 2층에서 던져져 바로 강물에 빠졌고,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물보라가 사방으로 튀며 소녀는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그녀는 원래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손발이 묶여 있었기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차갑고 살을 에는 물이 사방팔방에서 밀려오자 유림은 공포가 극심에 달했고,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도, 스스로 자신을 구할 수 없어 숨을 죽이고 자신이 끊임없이 가라앉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그녀는 점점 산소가 부족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고, 자신이 숨 막혀 죽을 것 같다고 느낄 때, 갑자기 수면에서 또 다른 풍덩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눈을 번쩍 뜨고 놀람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남자가 자신을 향해 헤엄쳐 오는 것을 보았다.남자는 날렵했고, 검은 눈동자는 마치 어두운 밤을 관통하는 별처럼 찰나의 어둠과 그녀의 마음속의 절망을 쫓아냈다.입안의 찢어진 천이 갑자기 물결에 떠내려가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가 강물 한 모금을 마셔 사레가 들렸다. 코와 목구멍에서 전해오는 통증에 그녀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 두 눈을 바라보았지만 곧 의식을 잃어버렸다.서인은 소녀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힘차게 해안으로 올라갔다.그리고 두 사람은 물을 헤치고 밖으로 나왔다.뭍에 오르자, 서인은 그녀를 평평하게 눕혀 놓은 다음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유림아, 임유림!"그녀는 위에 탱크톱만 입고 있어 새하얀 피부는 차가운 옥처럼 핏기가 없어졌고, 서인은 이미 흠뻑 젖은 자신의 옷을 벗고 그녀를 감싼 다음 두 손을 그녀의 가슴에 얹고 힘껏 눌렀다."유림아!"그는 머리카락에서 계속 물이 떨어졌지만 가슴을 누르면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콜록.”유림은 갑자기 물 한 모금을 내뿜으며 눈을 뜨지 않고 고통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서인은 길게 한숨을 돌리고 또 힘껏 몇 번 눌러 그녀가 흉강에 있는 물을 모두 토하게 하고서야 멈추었다."임유림!
몇 사람이 정원으로 돌아오자 이문은 위층에서 뛰어내려왔다."형님, 림이는 어때요?""사레가 들렸는데, 이미 괜찮아졌어." 서인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형돈이 그들은?""아직도 위층에서 그 나쁜 자식들 혼내고 있어요!" 이문은 얼굴에 튄 피를 닦더니 화가 나서 말했다."수준 떨어지는 놈들이 감히 우리 림이를 납치할 생각을 하다니, 그들을 때려죽야죠!"서인이 말했다."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 목숨은 살려둬!"이문은 입을 벌리고 웃었다."알아요, 우리도 다 분수가 있으니까 그들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할 거예요!"현빈은 서인의 허리에 있는 상처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몰라 앞으로 나아가서 유림을 받으려 했다."형님, 앉아서 좀 쉬세요.""괜찮아." 서인은 유림을 의자에 내려놓고 이문이 옷을 가장 두껍게 입은 것을 보고 말했다."너 옷을 벗은 다음 임유림에게 덮어줘."이문은 거친 사나이라서 그렇게 세심하지 않았는데, 서인의 말을 듣고서야 유림이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바삐 옷을 벗고 그녀의 몸에 덮었다."림아, 괜찮니?"유림은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얼굴은 창백했고 입술도 새하얬다. 그녀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이문은 어수룩하게 웃었다."우리 사이에 고맙긴. 누가 너를 괴롭히면 이 오빠들이 반드시 너를 위해서 복수할 거야. 방금 나는 주민 그 나쁜 자식의 이빨이 두 개 나가도록 때렸어."유림은 방금 주민이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실망을 느꼈고, 얼른 이문 등 사람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감격했다.이 사람들은 배운 게 그리 많지 않아 거칠고 심지에 전에는 실수까지 해서 감옥에 간 적이 있었지만, 그들과 익숙해진 지금, 유림은 그들이 정직하고 착하며 시비를 가릴 줄 알고, 또한 친구와 자기 사람들에게 진정한 의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몇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밖에 경찰차가 이미 도착했다.서인은 이문에게 눈짓을 해서 위층에 있는 형돈 등 몇 사람들을 모두 불러내라고 했
국장은 서인 등 사람들에게 매우 공손했고, 사건의 경과를 알게 된 후, 유림에게 물었다."아가씨,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주민 그 몇 사람들은 저희가 반드시 엄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결국 아가씨의 안전과 관련되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아가씨의 가족에게 전화를 해야 합니다.""안 돼요!" 유림은 즉시 말했다.서인은 의외를 느끼며 유림을 쳐다보았는데, 이런 일은 도리에 따라 그녀의 가족에게 통지해야 했다."이건……." 국장님은 좀 난처해졌다.만일 유림에게 무슨 일 생기면 그는 이 책임을 질 수 없었다!유림은 즉시 설명했다."오늘 일은 단지 의외일 뿐이에요. 주민 그들은 이미 잡혔고, 나도 다치지 않았으니 우리 가족들에게 전화하지 마요!"국장은 이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유림의 뜻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고개를 돌려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무슨 일 있으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아가씨 쪽에 무슨 상황이 있으면 제때에 저에게 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래요!" 서인이 대답했다.조사를 다 끝낸 후 별일 없는 서인 일행은 유림을 데리고 떠났고, 국장은 직접 그들을 문 앞까지 바래다주며 주민 등 사람들이 더는 유림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보증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 주민과 오지훈 등 사람은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것 같았다.국장은 또 차를 파견하여 그들을 샤브샤브 가게로 데려다주었고, 서인은 차에 오를 때 허리를 굽히자 등 뒤에서 심한 통증을 느꼈는데, 그는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땅에 한쪽 무릎을 꿇고 바로 뒤로 쓰러졌다.오지훈이 찌른 그 칼자국은 매우 깊어서, 서인이 여태껏 참은 것도 이미 최선이었다.그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유림은 깜짝 놀랐다."사장님!"이문과 현빈 등도 달려왔고, 현빈은 소리쳤다."형님 허리에 상처가 있으니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해!"유림은 이문과 현빈이 허둥지둥 서인을 차에 올리는 것을 보고 그녀는 머리가 윙윙거리며 얼른 따라 올라갔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유림이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그녀는 애써 눈을 떴고 한참이 지나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있었다. 주위가 온통 하얀 걸 보아 그녀는 여전히 병원에 있는 것 같았다.‘사장님은?’그녀는 간호사를 부르고 싶었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서인이 그녀와 멀지 않은 병상에 누워 그녀와 마찬가지로 링거를 놓고 있었다.다만 남자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여전히 혼수상태에 처해 있었다.석양은 유리를 통해 남자의 몸에 부드러운 빛을 더했다. 그가 잠들었을 때, 뚜렷한 이목구비는 더욱 입체적이고 세련됐지만 평소의 그 산만함과 싸늘함이 적어져 침착하고 온화했다.유림은 남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자신이 남자의 잘생긴 옆모습에 끌려 이미 그를 오랫동안 보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얼굴이 좀 빨갰고, 원래 열이 나고 있던 얼굴은 이번에 더욱 뜨거워졌다."깨어났어요?"여경이 들어왔고 간호사가 뒤따랐다.간호사는 그녀의 체온을 잰 다음 웃으며 말했다."아직 열이 좀 나지만 많이 좋아졌네요.""내가 왜 이러죠?"유림이 쉰 목소리로 물었다."물에 빠져 감기에 걸린 것이니 별일 아니에요, 링거 맞으면 돼요!"여경이 위로했다."그럼 그는요?" 유림은 계속해서 물었다."그도 괜찮아요!"간호사가 말을 이어받았다."급소를 다치지 않았지만, 출혈이 너무 심해서 입원하여 며칠간 관찰해야 해요.”"그렇군요!" 유림은 가볍게 숨을 내쉬고 또 고개를 돌려 남자를 쳐다보았고, 마음은 한결 홀가분해졌다.30분 후, 유림은 링거를 다 맞았고, 시간도 이미 늦어서 현빈은 그녀에게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유림은 다시 한번 뭇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다음, 현빈에게 만약 사장님이 깨어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부탁했다.현빈은 고개를 끄덕였고, 형돈에게 차를 몰고 유림을 집으로 바래다주라고 했다.집에 돌아온 유림은 마음속으로 서인의 상태를 염려하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그리고 가끔 주민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전에 연약하지만 그토록 노
서인은 얼른 말했다."정말 괜찮아. 너희들이 날 병원에 제때에 보내줘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스스로 다 아물 뻔했어!"유림은 그의 말에 "피식" 웃었다."정말 미안해요. 어제 그들이 나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을 때, 나는 사장님이 이 부근에서 날 찾고 있었다는 거 알고 그들에게 사장님의 전화를 줬어요. 하지만 사장님이 다칠 줄 알았다면, 나는,"그녀는 틀림없이 둘째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둘째 삼촌이 그녀를 구하도록 할 것이지 절대로 서인이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서인은 웃으며 말했다."그들에게 나에게 전화하라고 한 것은 맞는 일이야. 어쨌든 우리도 아무일 없잖아?"그리고 그는 유림이 자신에게 전화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왜냐하면 그가 유림을 찾았을 때, 그녀의 옷은 이미 벗겨져 오직 얇은 탱크톱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오지훈 그 사람들이 그녀에게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다.만약 그녀가 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구택이 아무리 수단이 있더라도 주민 그 사람들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때 유림은 돌이킬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길 것이다.유림은 정중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사장님!""천만에!"간호사는 이미 출근해서 서인에게 약을 바꾸고 링거를 놓아주었다.유림은 간호사가 약을 바를 때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의 상처가 험상궂고 무척 끔찍한 것을 보고,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고, 마음속으로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링거를 놓은 다음, 유림은 간호사를 따라 밖으로 나가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물었다."저기요, 이 상처가 다 나은 후에 어떤 후유증이라도 있나요."그녀는 남자의 허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서인이 앞으로 어떤 질병이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간호사는 그녀의 걱정하는 표정을 보고 문득 깨닫고 그녀를 위로했다."급소를 다치지 않아서 후유증은 없어요. 정상적인 남자와 다름없죠!"말을 마치자 간호사는 또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 덧붙였다."안심해요, 부부 생활에 영향
소희는 싸맨 거즈를 풀고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그딴 날라리도 너를 이렇게 다치게 할 수 있다니, 너무 봐준 거 아니야?"서인은 침대에 엎드려 웃었다."천리마도 발굽을 잃을 때가 있지. 게다가 너 잊지마, 우리의 구호는 죽지 않는 한 다치지 않는 셈이란 거!"소희는 그의 옷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엎드려 있어, 그럼 상처가 빨리 아물 거야!"원래 의사도 서인에게 엎드려 있으라고 했지만, 그는 엎드리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옆으로 누워 소희에게 말했다."이번 일을 거쳐 나는 임유림이 더 이상 우리 가게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영화성 이쪽은 너무 어지러워서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으니 네가 가서 좀 타일러줘."소희는 의자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전에는 유림이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너는 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상처를 입었으니 그녀가 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네가 다 나으면 내가 다시 그녀에게 말해볼게!"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다음날, 서인이 퇴원하자 소희는 병원에 가서 그를 마중했고 유림도 있었다.서인을 다치게 한 일에 대해 그녀는 마음속으로 줄곧 미안해하며 기회를 찾아 소희에게 사과했다."미안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서인은 너를 탓하지 않으니까 너도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어!"소희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이 상처는 서인에게 있어 잽도 아니니까 너도 더 이상 생각하지 마!"유림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우리 사장님 잘 돌볼게!""이문 오빠와 현빈 오빠 그들이 있으니, 너는 자신만 잘 챙기면 돼!"유림은 어깨를 으쓱거렸다."네가 이렇게 말하니, 나는 내가 심지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데!""그런 거 아냐!"소희는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유림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눈동자를 돌리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소희야, 내가 납치된 일은 우리 가족에게 말하지 않았지?""응." 소희가 말했다."제발 우리 식구들
은서는 다시 창밖을 내다보며 유림과 샤브샤브 가게의 다른 점원이 웃고 떠드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무척 친해 보였다.‘설마 유림이가 샤브샤브 가게에서 일하나?’그녀와 구은정은 또 무슨 관계일까?은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 이현이 들어오더니 표정은 좀 부자연스러웠다."은서 언니, 나 찾으셨어요?"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전에 내가 너에게 소개해 준 조 감독님 있잖아, 어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너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다고, 너에게 자신의 영화에 배역 하나 안배해 주고 싶대. 너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네."이현은 즉시 말했다."있어요."어차피 주 감독의 이 영화도 촬영이 끝나갔다."그럼 네가 그에게 연락해. 내가 널 소개해 주었다고 말하고." 은서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은서 언니, 고마워요!""기회를 잘 잡아!"은서는 멈칫하더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나 요 며칠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너까지 주 감독님에게 꾸지람을 듣게 했네. 나도 그게 너무 마음에 걸리니까 오늘 점심에 내가 밥 살게!""아니요!" 이현은 바삐 고개를 저었다."은서 언니는 평소에도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었는데, 내가 더 고맙죠! 게다가 점심에 주 감독님이 샤브샤브를 주문했으니 우리도 나갈 필요가 없어요.""그래?" 은서는 창밖을 내다보며 일부러 놀란 척했다."샤브샤브가 이미 도착했어? 그럼 다음에 우리 같이 앉아서 얘기 좀 하자.""좋아요!" 이현이 대답했다.은서는 창밖의 소녀를 가리키며 물었다."그녀도 샤브샤브 가게의 점원인가? 정말 예쁘게 생겼네. 종업원답지 않아 보여.""가게의 사람이에요." 이현이 말했다."아,"은서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왜 사장님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이현이 말했다."소희에게 들었는데, 사장님이 부상을 입어서 지금 휴식하고 있대요.""다쳤다고?" 은서는 눈빛이 궁금해졌다."이유 없이 왜 다쳤을까?""영화성에서 알바하는 사람들 몇 명에게 맞아 다친 거라나
서인은 엎드려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유림의 목소리를 듣고 안색이 돌변하더니 매우 빠르게 이불을 잡아당겨 자신의 허리를 덮고, 고개를 돌려 유림을 바라보았다."네가 왜 왔어, 현빈은?"유림은 이미 몸을 돌렸고, 다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우물쭈물했다."현, 현빈 오빠는 아래층에 가서 채소를 배달하는 사람에게 돈을 계산하러 갔어요. 그리고 나보고 약을 바꾸라고 했고요!”"아니야!" 서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넌 가서 일봐. 이따가 형돈이 그들이 올라와서 약을 바꾸라고 하면 돼.""이불은 덮었어요?" 유림이 물었다."덮었어."유림은 내색하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몸을 돌려 서인을 감히 보지 못하고 곧장 들어가 음식을 침대 머리맡에 놓은 다음 또 바꾸려는 약을 가지러 갔다.그녀는 아주 빠르게 남자의 등을 힐끗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불을 좀 더 아래로 당겨서 상처를 드러내요.""정말 필요 없어!" 서인은 눈살을 찌푸렸다."지금 아래층도 바빠서 오빠들도 당분간 올라오지 못할 거예요!" 유림은 말투가 담담했고, 일부러 홀가분한 척했다."왜요, 사장님은 남자인데도 남에게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예요?"서인은 웃는 듯 마는 듯 유림을 쳐다보았다."남자에게 이런 말하지 마라. 너는 한 남자의 마음이 얼마나 더러운지 영원히 몰라!"그는 어른처럼 말했다.유림은 눈썹을 찌푸렸다."사장님도 그런 사람이에요?""나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서인은 평상시의 말투로 손을 뻗어 침대 위에 놓인 담배를 꺼냈다.유림은 눈을 크게 뜨고 불가사의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남, 남자 좋아하는 거예요?"서인은 그녀를 흘겨보았다."여자를 좋아하지 않으면 남자를 좋아하는 거야?"유림은 눈썹을 찌푸리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여자도 좋아하지 않고 남자도 좋아하지 않다니, 설마 귀신을 좋아하는 거예요?""켁!" 서인은 담배에 사레가 들렸고, 침대에 엎드려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유림은 그의 반응이 이렇게 큰 것을 보고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