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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유림은 2층에서 던져져 바로 강물에 빠졌고,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물보라가 사방으로 튀며 소녀는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녀는 원래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손발이 묶여 있었기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차갑고 살을 에는 물이 사방팔방에서 밀려오자 유림은 공포가 극심에 달했고,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도, 스스로 자신을 구할 수 없어 숨을 죽이고 자신이 끊임없이 가라앉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그녀는 점점 산소가 부족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고, 자신이 숨 막혀 죽을 것 같다고 느낄 때, 갑자기 수면에서 또 다른 풍덩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눈을 번쩍 뜨고 놀람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남자가 자신을 향해 헤엄쳐 오는 것을 보았다.

남자는 날렵했고, 검은 눈동자는 마치 어두운 밤을 관통하는 별처럼 찰나의 어둠과 그녀의 마음속의 절망을 쫓아냈다.

입안의 찢어진 천이 갑자기 물결에 떠내려가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가 강물 한 모금을 마셔 사레가 들렸다. 코와 목구멍에서 전해오는 통증에 그녀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 두 눈을 바라보았지만 곧 의식을 잃어버렸다.

서인은 소녀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힘차게 해안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물을 헤치고 밖으로 나왔다.

뭍에 오르자, 서인은 그녀를 평평하게 눕혀 놓은 다음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유림아, 임유림!"

그녀는 위에 탱크톱만 입고 있어 새하얀 피부는 차가운 옥처럼 핏기가 없어졌고, 서인은 이미 흠뻑 젖은 자신의 옷을 벗고 그녀를 감싼 다음 두 손을 그녀의 가슴에 얹고 힘껏 눌렀다.

"유림아!"

그는 머리카락에서 계속 물이 떨어졌지만 가슴을 누르면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콜록.”

유림은 갑자기 물 한 모금을 내뿜으며 눈을 뜨지 않고 고통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서인은 길게 한숨을 돌리고 또 힘껏 몇 번 눌러 그녀가 흉강에 있는 물을 모두 토하게 하고서야 멈추었다.

"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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