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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소희는 오늘의 구택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방금 말을 하려고 하자 남자는 갑자기 또 키스를 했다. 그는 뜨겁고 광렬하게 그녀의 얼굴에 키스했다.

"말하지 마요. 난 알고 싶지 않으니까!"

그는 정말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이고 그에게 접근하는 목적은 또 무엇인지?

그러나 그는 뜻밖에도 감히 묻지 못했다. 그는 모든 것을 알면 더 이상 만회할 여지가 없을까 봐 두려웠고 진상이 알려지는 날이 바로 그녀가 그를 떠날 때일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그를 속여도 좋아, 그녀가 그의 품에 있으면 됐다.

그는 자신을 속여도 그녀를 잃는 것보다 낫다!

"임구택 씨!"

소희는 불안하게 그의 흠뻑 젖은 셔츠를 움켜쥐었다.

구택은 힘껏 그녀에게 키스했다. 눈에서 코, 입까지 뜨거운 기운이 그녀의 귓가를 스쳤을 때 그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

"자기야, 나 사랑해요?"

소희는 이마를 그의 어깨에 대고 가볍게 "응" 하고 말했다.

한참 뒤, 구택은 소희의 몸을 닦고 목욕수건으로 그녀를 품에 싸고 성큼성큼 침실로 걸어갔다.

소희가 이불 위에 떨어지자 남자는 이미 그녀의 몸을 덮쳤다.

*

한밤중에 소희는 너무 피곤하여 잠을 잤다. 그녀의 착각인지 오늘 밤의 구택은 좀 달랐고 평소의 부드러운 성격에 비해 마치 다른 사람이 된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미 깊은 잠에 빠졌다.

구택은 뒤에서 잠든 소녀를 품에 안았고, 힘을 꼭 주었으며, 한 쌍의 눈동자은 무척 우울했다.

"자기야, 난 네가 어디에서 왔던 상관없어. 넌 내 사람이어야만 해!"

……

이틀 후 구택은 명길의 전화를 받았다.

명길은 바로 말했다.

"대표님, 소희 씨의 그전의 일에 대해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못 찾았어?"

구택은 사무실의 창문 앞에 서서 눈을 가늘게 떴다.

"네,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입양된 이후의 서류와 경력은 모두 공백인데 누군가가 고의로 지웠습니다."

명길이 말했다.

구택은 눈빛이 짙어졌다.

"요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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