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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이래야 맞지!”

청아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소희를 바라봤다.

“소희야 널 만난게 내 이 한평생 최대의 행운이야!”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친구는 서로인 거야.”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 임구택은 또다시 전화를 걸어 소희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청아는 입술을 오므리고 웃었다,

“빨리 가봐. 둘째 삼촌 걱정하시겠다.”

소희는 전화를 끊고 청아를 도와 간병인을 찾아 당부했다.

“너 몸 아직 허약하니까 며칠은 더 입원해야 해. 몸 잘 챙기고. 내일 수업 마치고 다시 보러 올게.”

“응. 걱정마.”

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는 몸을 일으켜 먼저 청아의 입원비용을 보충 납부하고서야 차를 몰고 떠났다.

……

……

밤이다.

장시원은 접대가 있어서 10시에 넘버나인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면서 전화했다.

그가 나올 때 허연은 복도에 서서 그를 기다렸다.

허연은 베이지색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옅은 화장을 했다. 평소보다 수수하고 초췌해 보였다. 그녀는 장시원을 지그시 바라보며 맞이했다.

“시원 오빠”

장시원은 냉혹하고 증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잘 들어, 또 나한테 매달리면 사람 불러서 너를 바다에 던져 물고기를 먹이게 할 거야. ”

말을 마치고 장시원은 몸을 돌려 갔다.

허연은 쫓아왔다.

“시원 오빠. 나 임신했어요!”

장시원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허연은 손으로 배를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벌써 한 달이 넘었데요. 오늘 방금 검사했어요!"

장시원의 마음속에는 강렬한 혐오감이 솟아났다. 그는 아주 잘 놀았으나 종래로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없었다. 그날은 유일한 날이었다. 다 우청아의 계산 때 문이였다.

허연을 보니 그는 우청아를 떠올리게 되였다. 허연이 그의 아이를 배자 장시원은 우청아에 대한 원망은 더해갔다.

"시원 오빠 저 진짜 아기 생겼어요!"

허연이 다가가 말했다.

"오빠랑 같이 있고 난 뒤에 다른 남자만난 적 한 번도 없었어요. 이건 우리 둘의 아이라고요!"

장시원은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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