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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그들은 한 시간 동안 카드게임을 했고, 명원은 졌는지 노래를 부르는 벌칙에 당첨됐다. 그는 룸 중간에 서서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사람들은 너무 웃겨서 계속 놀지를 못했다.

은서는 아예 카드를 던지며 말했다.

"그만 놀고 명원 노래하는 거 들으러 가자."

사람들은 분분히 일어나 소파에 앉아 명원의 노래를 들으며 리듬을 탔다.

명원이 다 부르자 은서도 한 곡 불렀는데,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깊고 또 약간의 완곡함을 띠고 있어서 룸 안은 점점 조용해지며 모두 그녀의 노랫소리에 잠겼다.

명원은 은서의 근심을 가장 잘 알고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그녀 대신해서 마음이 아팠고 또 얼른 뒤돌아서서 차갑게 소희를 힐끗 보았다.

노래 한 곡을 다 부르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좋다고 소리쳤고, 은서는 겸손하게 말했다.

"오랜만에 노래 불러서 잘 부르지 못했으니까 다들 대충 들어."

이어서 또 누군가가 마이크를 받아 노래를 불렀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한가할 때 백림은 진실게임 하자고 제안했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둘러앉자 구택은 아주 자연스럽게 소희의 곁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은 주의하지 못했지만 오직 은서의 안색만 갈수록 어두워졌다.

다행히 원래 룸 안이 매우 떠들썩한 데다가 불빛이 어두워서 한동안 그 누구도 그녀를 주의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백림은 북을 치고 은서부터 손에 든 장미꽃을 전하기 시작했다.

백림은 매우 얍삽해서 북을 세 번만 치고는 즉시 멈췄다.

명원은 깜짝 놀라 바로 옆에 있던 시원에게 꽃을 던졌다.

많은 사람들은 한바탕 웃었고, 백림은 시원에게 질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벌칙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다.

시원은 질문을 선택했다.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

"이왕 노는 김에 좀 크게 놀자. 남자랑 자봤어?"

시원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아니, 맹세해!"

많은 사람들은 또 한바탕 웃고 떠들었고 분위기는 매우 떠들썩했다.

이어서 시원이 북을 쳤다. 그는 10초 동안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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