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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소희가 신발을 갈아 신고 밖으로 나가자 구택이 마침 돌아왔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자 구택이 먼저 물었다.

"지금 가려고요? 내가 데려다 줄게요!"

은서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기뻐해하며 말했다.

"구택아, 돌아왔어! 방금 아버님이 너 찾고 있었는데, 얼른 올라가봐!"

소희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나 먼저 갈게요!"

"응!"

구택이 대답했다.

두 사람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자 구택은 위층으로 올라갔고, 2층의 테라스 앞으로 걸어가 소희가 대문을 나와 기사의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서야 몸을 돌려 서재로 가서 어르신을 만나러 갔다.

......

케이슬은 이미 다시 개업해서 시원은 모두들 저녁에 케이슬에서 모이자고 약속했다.

구택은 오후에 일이 있어 시원에게 소희를 데리러 가라고 했다.

시원은 소희와 청아를 데리고 7시에 케이슬에 도착했고, 룸에 들어가자 백림과 명원 등은 이미 모두 도착했다. 명원은 미연을 데리고 함께 왔다.

은서와 오진수 등도 속속히 도착했고, 오직 구택만이 일이 있어 좀 늦게 왔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올라오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놀기 시작했다.

소희, 청아와 미연 세 사람은 함께 한담을 나누었고, 황정아 그들은 은서를 에워싸고 있었으며 백림은 진수 등을 불러 카드놀이를 했다.

시원은 그들이 카드놀이 하는 것을 보고 소희와 청아를 불렀고 은서까지 합치면 네 사람은 지난번처럼 앉으며 규칙도 전과 같았다.

미연은 카드게임을 할 줄 몰라 소희 뒤에 앉아서 배우려고 했는데, 또 인차 명원에게 불려갔다.

시원은 함께 앉아 있는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가볍게 웃었다.

"며칠 못 봤는데 이 녀석은 간미연 씨와 사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군."

소희만 그 속사정을 알고 있어서 말없이 웃기만 했다.

구택이 왔을 때 소희는 이미 이마에 거북이가 두 마리나 찍혔다. 그가 들어오자 그녀는 마침 고개를 돌렸고, 그렇게 눈이 마주친 남자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소희는 뻘쭘해하며 바로 고개를 돌렸다.

이때 은서가 불렀다.

"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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