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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명원은 멈칫하더니 즉시 물었다.

"당연하죠, 무슨 일 생겼어요?"

"그래!"

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에게 소희 씨와 구택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말해줘!"

명원은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은서는 목이 메었다.

"너 진작에 알고 있었지? 너까지 나를 속이다니!"

"아니에요!"

명원은 다급하게 설명했다.

"택이 형은 그저 소희를 갖고 노는 것 뿐이에요. 내가 택이 형이 우리 형에게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요! 은서 누나,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택이 형은 조만간 소희를 버리고 누나 곁으로 돌아갈 거예요."

은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그들은 지금 정말 사귀고 있는 거야?"

명원은 잠시 멈추다 침울하게 말했다.

"응."

"언제 부터?"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나도 누나보다 몇 달 일찍 돌아왔을 뿐인걸요. 그때 소희는 케이슬에서 종업원으로 일했고, 택이 형이 자주 놀러 갔거든요. 그때부터 나는 두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형에게 물어보니 그제야 그들이 사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은서는 눈을 가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너희들 다 알고 있었고, 나 혼자만 몰랐구나!"

"우리도 누나가 슬퍼할까 봐 걱정해서 그래. 게다가 나는 정말 택이 형이 소희랑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도 소희를 그렇게까진 좋아하지 않거든요."

명원은 걱정해하며 말했다.

"누나, 울지 마요. 이게 다 소희가 뻔뻔스럽게 택이 형 꼬셔서 그런 거예요. 택이 형도 그녀에게 잠시 현혹된 거뿐이라고요."

은서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알겠어. 나중에 구택에게 내가 너에게 전화했다고 말하지 마."

"누나, 슬퍼하지 마요. 내가 장담하는데, 택이 형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나뿐이에요. 그 소희랑은 잠깐 노는 것뿐이라고요."

명원이 걱정했다.

"응, 알아!"

은서는 휴지를 뽑아 눈물을 닦았다.

"가서 일봐, 끊을게!"

전화를 끊고 은서는 휴지로 자신의 차가운 눈빛을 가렸다.

그녀는 구택과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녀는 그를 위해 외국에서 분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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