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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정남은 문득 깨달은 듯 입을 열었다.

"나 생각났어요! 이건 윤 배우님이 직접 가져온 치파오예요!"

윤결은 베테랑 배우지만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전성기에 들어섰고 서른이 될 때 오히려 인기가 줄어들었다. 이번에 주 감독은 그녀를 남자주인공의 누나로 뽑았는데, 주로 그녀의 개인적인 기질과 캐릭터가 일치해서 그녀를 자신의 영화에 초대한 것이었다.

윤결은 주 감독의 초청을 받아서 우월감을 가졌고, 메이크업 팀 뿐만 아니라 코디 팀도 자신의 사람을 썼다.

정남은 냉소하며 말했다.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윤 배우님에게 물어봐요!"

그는 말을 마치고 중얼거렸다.

"아마 전의 옷이었는데, 지금은 살이 쪄서 입을 수 없었는지도!"

조수는 안색이 보기 흉해졌지만 주 감독 앞에서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윤 배우님에게 물어보러 갈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뒤에서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조수는 고개를 돌리자 구택이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여는 것을 보았다.

"이대로 간다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이유 없이 남을 욕하다니, 그녀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는가?"

은서는 눈을 굴리더니 얼른 맞장구를 쳤다.

"만약 아직 소희 씨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사람 시켜서 윤 배우님 불러오라고 할게!"

주 감독은 즉시 사람을 시켜 윤결을 찾아오게 했다.

윤결은 재빨리 왔고, 그 치파오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직접 가져온 건데, 무슨 일이야?"

그 조수는 임시로 윤결에게 안배한 것이라 그녀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수는 또 자신이 거물급 배우님을 따랐다고 생각하고 날뛰기 시작해서 오전 내내 많은 사람들을 훈계했고 이번에 마침내 큰 코 다쳤다.

"일이 밝혀지면 됐어!"

은서는 입을 열더니 그 조수를 바라보았다.

"빨리 소희 씨에게 사과해야지!"

조수는 좀 내키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멋쩍게 말했다.

"미안해, 내가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어."

"성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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