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림은 진지하게 말했다."소희야, 너는 학교에서 성적이 그렇게 좋은데 더 좋은 일 찾아야 하지 않겠어? 자꾸 이런 아르바이트를 찾지 마."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하며 별로 설명하지 않았다.유림은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손님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을 보고 또 바삐 돌아쳤다.소희는 밥을 먹고 주방에 가서 서인과 작별인사를 했고 또 당부했다."유림이는 단순해서, 처음으로 일하러 나왔으니 너도 신경 좀 써.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도록!”서인은 그녀에게 사과를 건네며 물었다."그녀와 사이가 좋아?""응, 맞아!"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무튼 그녀가 여기에 있으니, 나 대신 그녀를 잘 봐줘.""그래, 안심해!" 서인은 통쾌하게 대답했다."그럼 갈게!"소희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 했다."잠깐만!" 서인은 그녀를 불렀다."너 이쪽에서 일하니? 제작진의 밥이 맛없으면 매일 여기 와서 밥 먹어. 샤브샤브 질리면 이문더러 다른 거 만들어 주라고 할게!""응!" 소희는 대답하며 사과를 들고 갔다.그녀는 사과를 먹으며 천천히 촬영하는 곳으로 갔다. 사과를 다 먹자 그녀도 마침 도착했다.그녀는 자신의 의자를 찾아 찾았고, 앉자마자 한 남자가 와서 물었다."소희야, 너 점심에 어디 갔었어? 내가 너 점심밥 남겨줬는데."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요. 난 이미 먹었어요!"남자는 피부가 희고 눈이 좀 작지만 아주 잘생겼다. 그는 털썩하고 소희의 곁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난 촬영팀 사람인데 이정남이라고 해,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 찾으면 돼!”"네!"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정남은 성격이 좋아서 소희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이곳은 처음이지? 학생처럼 보이는데, 갓 졸업했어?""아직이요, 대학교 4학년이에요!""어쩐지!"정남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앞으로 내가 너 책임질게!""고마워요.""촬영팀도 사실 아주 재미있어. 매일 새로운 일이 있거든. 예를 들면 우리가 지난번에 촬영했을 때,"정남
그는 구택이 귀국한 후 어떻게 임 씨 그룹의 다른 경영진들을 신복시켰는지, 어떻게 짧은 시간내에 적을 물리치고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했는지, 그 수단은 또 어떻게 맹렬하고 신속한지를 말했다.소희도 그런 일들을 몰랐기에 간식을 먹으며 정남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한참 뒤, 정남은 말하느라 입이 바싹 말랐지만 소희가 조금도 구택을 숭배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이야, 당신을 그 여자들과 정말 다르네!""뭐가 달라요?" 소희가 물었다.정남은 가볍게 웃었다."다른 여자들은 임구택의 이름만 들어도 그에게 달려들고 싶은데, 사모하는 감정을 아주 다 드러냈지."소희는 과자를 먹으며 말했다."그건 과찬이에요. 나도 그를 엄청 좋아하거든요!"정남, "…..."그는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넌 그녀들과 달라!"소희는 정남에게 자신도 다른 사람과 똑같고, 그녀도 구택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몰랐다. ......은서는 구택이 왔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들더러 먼저 찍으라고 하고는 자기는 뒤쪽 사무실에 가서 구택을 찾으러 갔다.문에 들어서자 그녀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얼른 소리쳤다."구택아!"그녀는 베이지색의 치파오에 하얀 얇은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머리를 뒤로 감아 온화하고 대범할 뿐만 아니라 소녀의 청아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냈다.구택은 뒤를 돌아보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촬영은 잘 돼가?""응, 주 감독님이 내가 찾는 느낌이 좋다고 했어!"은서가 부드럽게 웃었다."은서는 한국 사람이지만 그 시절 민국 대갓집 규수의 그런 기질이 타고났다니깐요. 연기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주 감독도 기세를 몰아 은서를 몇 마디 칭찬했다.몇 사람이 말을 할 때, 바깥 로비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외쳤다."북극 작업실 사람은? 얼른 그 여자 불러와!"구택은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곧, 소희와 정남이 같이 걸어왔다."회색 운동복을 입은 여자가 손에 치파오를 들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남은 문득 깨달은 듯 입을 열었다."나 생각났어요! 이건 윤 배우님이 직접 가져온 치파오예요!"윤결은 베테랑 배우지만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녀는 데뷔하자마자 전성기에 들어섰고 서른이 될 때 오히려 인기가 줄어들었다. 이번에 주 감독은 그녀를 남자주인공의 누나로 뽑았는데, 주로 그녀의 개인적인 기질과 캐릭터가 일치해서 그녀를 자신의 영화에 초대한 것이었다.윤결은 주 감독의 초청을 받아서 우월감을 가졌고, 메이크업 팀 뿐만 아니라 코디 팀도 자신의 사람을 썼다.정남은 냉소하며 말했다."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윤 배우님에게 물어봐요!"그는 말을 마치고 중얼거렸다."아마 전의 옷이었는데, 지금은 살이 쪄서 입을 수 없었는지도!"조수는 안색이 보기 흉해졌지만 주 감독 앞에서 감히 화를 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윤 배우님에게 물어보러 갈게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뒤에서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조수는 고개를 돌리자 구택이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여는 것을 보았다."이대로 간다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이유 없이 남을 욕하다니, 그녀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는가?"은서는 눈을 굴리더니 얼른 맞장구를 쳤다."만약 아직 소희 씨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사람 시켜서 윤 배우님 불러오라고 할게!"주 감독은 즉시 사람을 시켜 윤결을 찾아오게 했다.윤결은 재빨리 왔고, 그 치파오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직접 가져온 건데, 무슨 일이야?"그 조수는 임시로 윤결에게 안배한 것이라 그녀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수는 또 자신이 거물급 배우님을 따랐다고 생각하고 날뛰기 시작해서 오전 내내 많은 사람들을 훈계했고 이번에 마침내 큰 코 다쳤다."일이 밝혀지면 됐어!"은서는 입을 열더니 그 조수를 바라보았다."빨리 소희 씨에게 사과해야지!"조수는 좀 내키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멋쩍게 말했다."미안해, 내가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어.""성의가
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죄책감 같은 거 없어요. 그녀 자신이 덤볐으니 해고된 것도 그녀 자신 때문이죠!"소희는 단지 구택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는 틀림없이 그녀를 위해 특별히 여기로 달려왔을 것이다. 그는 그녀를 이렇게 잘 보호하고 있었으니 만약 어느 날 그가 그녀의 곁에 없다면, 그녀는 적응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정남은 계속 옆에서 재잘거렸다."솔직히 말하면 촬영팀도 나름 기형적인 사회야. 권세에 빌붙어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 오늘 임 대표님한테 딱 걸렸으니 너 대신 불평을 품고 화풀이 했지, 만약 그가 없었다면 그녀가 너를 욕해도 아무도 대신해서 나서지 않을걸?""응!" 소희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시간 있으면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네요!""에이!"정남이 농담으로 말했다."임 대표님이 무슨 보고 싶다면 볼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아? 근데 방금 정말 패기가 넘치긴 했어. 마음도 그렇게 착하고.”소희는 정남의 말을 듣다가 핸드폰에 갑자기 문자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확인해보니 역시 구택의 문자였다."앞으로 또 다른 사람이 자기 건드리면 그냥 때려요. 내가 있잖아요!”소희는 눈을 드리우고 가볍게 웃었다."네, 알았어요! 그리고 고마워요!""우리 사이에 고맙긴요!"소희는 귀여운 소녀의 이모티콘을 보냈다.이것은 전에 청아가 그녀에게 보낸 것인데, 그녀는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저장했다.구택은 잠시 후에야 문자를 보냈다."나 갈게요. 일 있으면 전화하고요. 그리고 이정남이라는 사람하고 거리 좀 둬요. 눈에 거슬리니까요."소희는 옆에서 구택을 칭찬하고 있는 정남을 힐끗 쳐다보며 천천히 답장을 보냈다."둘째 삼촌! 나 일하고 있잖아요. 일할 때 이성과 접촉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 아닌가요? 그리고 그 사람은 당신의 팬이에요. 당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 슬퍼할 걸요.""몰라요, 아무튼 나 마음이 불편해요."소희는 남자의 도도하면서도 억지를 부리는 표정을 상상
은서는 눈을 들더니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그럴 리가, 주 감독님이 정말 때리라고 하셨기에 나도 그 요구에 따라 했을 뿐이야."이연은 눈을 드리우며 가볍게 웃었다."은서 언니는 전의 신에서 기본적으로 한 번에 통과했는데, 하필 여기에서 실수를 하다니, 은서 언니 속도 많이 후련하겠죠?”은서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대본을 보았다."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여기에는 카메라도, 기자도 없으니 솔직하게 얘기해 봐요."이연은 몸을 기울여 눈썹을 들고 은서를 바라보았다."만약 내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면, 은서 언니는 임 대표님 때문에 나를 싫어하는 거죠?”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는 자신을 향한 은서의 적의를 느꼈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연회 이후의 기사도 은서의 팀이 냈을 것이다.은서는 눈을 들더니 침착하고 여유로웠다."너 너무 예민한 것 같은데!""그래요?" 이연은 비웃었다. "만약 임 대표님 때문이라면, 은서 언니는 사람 잘못 찾았어요. 진정으로 맞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요!”은서는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뜻이야?""설마 아직도 모르겠어요? 대표님이 좋아하는 사람은 소희라고요!" 이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은근히 불쾌함을 드러냈다.은서는 눈을 천천히 가늘게 떴다."네 추측이야?""그럴 리가요!"이연은 싸늘하게 웃었다."소희는 비록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가장 앙큼한 사람이예요. 언니는 그녀를 친구로 여길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녀는 오래전부터 대표님을 꼬셨다고요!"은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이연의 음울한 눈빛에는 질투가 배어 있었다."전에 언니가 아직 귀국하지 않았을 때, 소희와 대표님은 이미 아는 사이였어요. 당시 그녀는 뜻밖에도 나에게 자신은 대표님의 조카딸이라고 말했고요. 사실 그녀는 그저 임가네의 과외 샘이었죠. 난 너무 어리석어서 그 말을 믿었고요. 심지어 연회에서 대표님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안고 떠나는 것을 보고도 의심하지
명원은 멈칫하더니 즉시 물었다."당연하죠, 무슨 일 생겼어요?""그래!" 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나에게 소희 씨와 구택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말해줘!"명원은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은서는 목이 메었다."너 진작에 알고 있었지? 너까지 나를 속이다니!""아니에요!" 명원은 다급하게 설명했다."택이 형은 그저 소희를 갖고 노는 것 뿐이에요. 내가 택이 형이 우리 형에게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요! 은서 누나,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택이 형은 조만간 소희를 버리고 누나 곁으로 돌아갈 거예요."은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그들은 지금 정말 사귀고 있는 거야?"명원은 잠시 멈추다 침울하게 말했다."응.""언제 부터?""그건 잘 모르겠어요. 나도 누나보다 몇 달 일찍 돌아왔을 뿐인걸요. 그때 소희는 케이슬에서 종업원으로 일했고, 택이 형이 자주 놀러 갔거든요. 그때부터 나는 두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형에게 물어보니 그제야 그들이 사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은서는 눈을 가리고 울음을 터뜨렸다."너희들 다 알고 있었고, 나 혼자만 몰랐구나!""우리도 누나가 슬퍼할까 봐 걱정해서 그래. 게다가 나는 정말 택이 형이 소희랑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도 소희를 그렇게까진 좋아하지 않거든요."명원은 걱정해하며 말했다."누나, 울지 마요. 이게 다 소희가 뻔뻔스럽게 택이 형 꼬셔서 그런 거예요. 택이 형도 그녀에게 잠시 현혹된 거뿐이라고요."은서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알겠어. 나중에 구택에게 내가 너에게 전화했다고 말하지 마.""누나, 슬퍼하지 마요. 내가 장담하는데, 택이 형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나뿐이에요. 그 소희랑은 잠깐 노는 것뿐이라고요."명원이 걱정했다."응, 알아!" 은서는 휴지를 뽑아 눈물을 닦았다."가서 일봐, 끊을게!"전화를 끊고 은서는 휴지로 자신의 차가운 눈빛을 가렸다.그녀는 구택과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녀는 그를 위해 외국에서 분투해
소희는 다가와서 인사했다. "할머님, 구은서 씨 안녕하세요!"은서는 고개를 돌려 노부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아직 모르시죠? 소희 씨 지금 우리 촬영팀에서 디자이너 조수로 일하는데, 엄청 대단한 걸요!""그래?" 노부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소희는 아주 재능이 있지. 나도 줄곧 그런 소희가 마음에 들고!”소희는 온화하고 얌전했다."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은서는 노부인의 팔을 껴안고 더욱 즐겁게 웃었다."소희 씨는 재능도 있고 매력도 있다니까요. 촬영팀에 들어온 첫날부터 남자들이 소희 씨 연락처 구하느라 바빴어요. 요며칠 또 남자친구 사귄 것 같은데, 이정남이라고 아주 잘 생겼어요. 모두들 잘 어울린다고 난리예요!”소희는 담담하게 은서를 한 번 보았다."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남녀가 같이 일하면 사귀는 걸로 돼죠?"은서는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지만 여전히 대범하게 웃었다."다른 사람은 그렇다쳐도 이정남은 확실히 소희 씨에게 너무 관심이 많잖아요. 점심에 밥을 가지고 오지, 비가 오면 우산 챙겨주지, 내가 보기에 그는 하루 종일 소희 씨랑 붙어있어 하길 원하는 거 같아요!"소희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난 지금 촬영팀에 속하니까 함께 일하고 접촉이 있는 것도 정상이죠."노부인은 명랑하게 웃었다."우리 소희는 너무 예쁘게 생겼으니까 남자들이 좋아할 법하지. 내가 남자라면 나도 소희가 좋다고 쫓아다닐걸!”은서는 멋쩍게 웃었다."그런가요!""할머님, 농담 그만 하세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이제 유민에게 수업하러 갈게요.""그래!" 노부인은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유민의 방에 들어서자 그는 한창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말했다."샘 나한테 밥 사줘요 하는 걸요!""내가 왜?" 소희는 영문을 몰랐다.유민은 책가방에서 답안지 한 장을 꺼내 소파에 놓았는데, 그 우에는 새빨간 필로 적은 100점이라고 있었다!
소희가 신발을 갈아 신고 밖으로 나가자 구택이 마침 돌아왔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자 구택이 먼저 물었다."지금 가려고요? 내가 데려다 줄게요!"은서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기뻐해하며 말했다."구택아, 돌아왔어! 방금 아버님이 너 찾고 있었는데, 얼른 올라가봐!"소희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나 먼저 갈게요!""응!" 구택이 대답했다.두 사람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자 구택은 위층으로 올라갔고, 2층의 테라스 앞으로 걸어가 소희가 대문을 나와 기사의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서야 몸을 돌려 서재로 가서 어르신을 만나러 갔다.......케이슬은 이미 다시 개업해서 시원은 모두들 저녁에 케이슬에서 모이자고 약속했다.구택은 오후에 일이 있어 시원에게 소희를 데리러 가라고 했다.시원은 소희와 청아를 데리고 7시에 케이슬에 도착했고, 룸에 들어가자 백림과 명원 등은 이미 모두 도착했다. 명원은 미연을 데리고 함께 왔다.은서와 오진수 등도 속속히 도착했고, 오직 구택만이 일이 있어 좀 늦게 왔다.먹을 것과 마실 것이 올라오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놀기 시작했다.소희, 청아와 미연 세 사람은 함께 한담을 나누었고, 황정아 그들은 은서를 에워싸고 있었으며 백림은 진수 등을 불러 카드놀이를 했다.시원은 그들이 카드놀이 하는 것을 보고 소희와 청아를 불렀고 은서까지 합치면 네 사람은 지난번처럼 앉으며 규칙도 전과 같았다.미연은 카드게임을 할 줄 몰라 소희 뒤에 앉아서 배우려고 했는데, 또 인차 명원에게 불려갔다.시원은 함께 앉아 있는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가볍게 웃었다."며칠 못 봤는데 이 녀석은 간미연 씨와 사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군."소희만 그 속사정을 알고 있어서 말없이 웃기만 했다.구택이 왔을 때 소희는 이미 이마에 거북이가 두 마리나 찍혔다. 그가 들어오자 그녀는 마침 고개를 돌렸고, 그렇게 눈이 마주친 남자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소희는 뻘쭘해하며 바로 고개를 돌렸다.이때 은서가 불렀다."구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