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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서인은 주방에서 두부를 썰다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이문에게 물었다.

"목소리가 왜 이렇게 커?"

이문은 요리사의 모자를 쓰고 방긋 웃었다.

"젊은 사람이니까 활기가 넘치죠!"

서인이 막 말을 하려고 하자, 커튼이 갑자기 열리더니 유림의 웃는 고운 얼굴이 나타났다.

"사장님, 내 친구 건데요. 빨리요!"

"알았어!"

서인은 나른하게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가 주문한 음식이 다 됐고, 유림은 솥을 들고 서인은 뒤를 따라 고기와 요리를 들고 있었다.

앞으로 걸어가자 유림은 웃으며 말했다.

"소희야, 소개해줄게. 이쪽은 우리 서 사장님이야!"

소희와 서인은 눈을 마주쳤고, 서인은 뜻밖인 듯 눈썹을 들었고,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서 사장님 안녕하세요!"

서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고기를 탁자 위에 놓고 건달 같이 말했다.

"유림이 친구야? 그럼 밥값은 두 배로 받을 게!"

유림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왜요? 내 친구가 왔는데 할인을 해주지 않고 왜 가격을 올리는 거예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왜 가격을 올려주는 거예요?"

서인은 목소리가 허스키했다.

"내가 사장님이니까! 그러나 이 아가씨는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까 남아서 사모님 해!"

유림은 갑자기 화가 났다.

"지금 우리 소희가 예쁜 것을 보고 앙심을 품은 거예요? 사장님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사모님 되라 하다니, 아주 신이 났어요!"

"피식!"

소희는 참지 못하고 바로 웃었다.

서인도 웃었다.

"사모님이든 뭐든 다 돼. 나야 좋지!"

유림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사장님, 미쳤어요?"

소희는 얼른 말했다.

"서인아, 그만해, 유림이 화날 거야!"

서인은 유림을 힐끗 쳐다보며 웃었다.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 어떻게 컸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된 일이야?"

유림은 눈을 크게 뜨고 멍한 표정으로 소희를 가리키고 또 서인을 가리켰다.

"두 사람, 아는 사이에요?"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나와 서인인 친구야. 일찍부터 알고 지냈어!"

유림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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