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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파란색 벤틀리 뮬산에서 명우는 전화 한 통을 받고는 구택에게 말했다.

"대표님, 방금 호텔 밖에서 기자가 있었는데, 아마도 대표님과 서이연 씨가 함께 호텔에서 나온 사진을 찍은 것 같습니다.”

구택은 담담한 눈빛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 눈 밑은 차가운 비웃음이 스쳤다.

서이연은 3류 스타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명성이 자자해졌지만, 기자가 몰래 따라다니며 그녀를 찍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일은 아마 모두 그녀의 자작극일 것이다.

이 바닥에 들어서면 아무리 순수한 사람이라도 점점 더 교활해졌다!

굳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 않더라도 주위에서 항상 이런 걸 가르치는 사람이 있었다.

  명우는 구택의 대답을 듣지 못해서 또 한 번 물었다.

"대표님, 사진을 없애 버릴까요?”

구택은 그러라고 말하려다 갑자기 눈빛이 깊어지더니 생각을 바꾸며 낮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냥 둬.”

명우는 의아함을 느끼며 잠시 멈칫하고서야 대답했다.

"예!”

  ......

한 시간 뒤, 장 감독의 영화 주인공인 서이연과 임 씨 그룹 대표님이 이른 아침에 함께 호텔에서 나왔다는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구택이 회의실에서 나왔을 때, 칼리는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고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얼른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물었다.

"뭘 보고 있지?".

칼리는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구택은 손을 내밀었다.

"한 번 줘봐!”

  칼리는 구택에게 핸드폰을 건넬 수밖에 없었고 어색하게 웃었다.

"대표님, 이런 거 신경 쓰지 마세요. 이 기자들은 소문을 퍼뜨리려고 함부로 사진을 찍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뿐입니다.”

구택은 빠르게 뉴스를 읽더니 사진 속의 그가 서이연과 함께 돌핀 호텔에서 나온 것을 보았다. 이연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그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보기에 정말 그럴듯했다.

기자도 임 씨 그룹에서 책임을 따질까 봐 구택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설아는 힐끗 쳐다보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칼리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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