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는 웃으며 말했다."구택은 엄청 대단하거든요. 우리는 그와 카드를 놀면 질 몫밖에 없어요!”명원은 내키지 않았다."한 번 이겼다고 바로 승패를 정할 순 없죠. 이번에 난 당신들이 택이 형 팀을 선의 자리에서 끌어내게 만들 거예요!”연희는 그의 말을 의심했고 그를 비웃었다."임 대표님과 우리 소희의 호흡이 너무 잘 맞는 거 같은데요? 매번 두 사람이 짜고 치는 것처럼 항상 점수를 다 따갔잖아요.”소희는 얼굴이 뜨거워지더니 손을 뻗어 탁자 위의 카드를 잡았다."내가 카드 섞을게요!”“내가 할게요!" 구택은 몸을 기울여 카드를 가지러 갈 때 손가락은 소희의 손과 부딪쳤고 그녀의 손이 차가운 것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카드를 섞은 뒤 그들은 계속 카드를 잡았고 구택은 손에 든 카드를 보며 무심코 말했다."왜 이렇게 춥지? 명원아, 가서 에어컨 온도 좀 높여.”명원은 경악했다."추워요? 난 더운데.”구택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우리가 카드 게임하는데, 왜 네가 흥분하는 거야?”명원은 헤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에어컨 틀러 갈게요.”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카드를 보았고 새까만 눈동자는 살짝 흔들리더니 가슴은 찌릿했고 간지러웠다.2라운드는 여전히 구택과 소희가 이겼다. 두 사람은 종래로 상대방과 말을 하지 않았지만 호흡 잘 맞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매번 소희가 점수를 낼 때마다 구택은 바로 알맞은 카드를 내며 완벽하게 점수를 따냈다.구택도 소희의 카드를 볼 수 있는 듯, 그녀가 어느 무늬의 카드가 많고, 어느 무늬의 카드가 적은 지 잘 알고 있었고 그녀를 도와 카드를 내며 결국 두 사람 함께 이겼다.두 사람은 패가 좋을 때 두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고, 패가 안 좋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으며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줄곧 일등을 차지했다.몇 라운드를 거쳐 두 사람은 3에서 J로 업그레이드했고, 연희와 은서는 첫판 이후 한 번도 선으로 된 적이 없어서 풀이 죽은 채로 게임을 했다.명원도 안색이 변했
구택은 카드를 섞은 뒤 한쪽에 놓고는 손을 뻗어 담배를 가지러 갔고 이때 소희가 문득 손을 뻗어 담뱃갑을 잡으며 맑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전에 누가 담배 끊겠다고 했죠?”구택은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또박또박하게 말했다."당신과 관계가 있나요?”소희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핑크색 입술을 오므리고 고집을 참고 있었다.구택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가 만약 자신을 걱정하고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말하면, 그녀가 입을 열기만 하면 그는 즉시 전의 일을 따지지 않을 것이고 설령 그녀가 다른 남자를 위해 자신을 속였다 하더라도 그는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것이다.그는 예전처럼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아니, 그는 그녀를 더욱 사랑할 것이다!그러나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손을 거두더니 눈을 드리우며 떠났다.그는 눈빛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안색은 완전히 가라앉으며 담배를 든 손에 천천히 힘을 주더니 담배를 완전히 으스러뜨렸다.빠르게 뛰던 심장은 서서히 평온해지며 점차 마비되었다. ......명원은 시원한테 자신 때문에 은서가 카드 게임에서 졌다는 일을 토로했다.시원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명원의 어깨를 두드렸다."구택하고 카드 게임한다고? 너 구택이 모든 카드를 기억할 수 있다는 거 몰랐어?”명원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은서가 노래를 부르자 많은 사람들은 옆에서 환호했고 명원은 힘껏 형광봉을 흔들었다!은서는 옛날 노래를 불렀고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우아했으며, 그녀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기질까지 더해져 원곡자보다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았다.많은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에워싸며 박수를 쳤다.연희는 케빈과 오토바이 게임을 하고 있었고, 소희는 농구게임기 앞으로 가서 혼자 놀았다.영철은 옆에서 잠시 지켜보다가 그녀가 클린 슛을 넣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참지 못했다."소희 씨, 전에 농구팀이었어요?”“네?" 소희는 한눈팔다 말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며 영문을 몰랐다."왜요?”영철은 깜짝 놀랐다."내가 아까 지켜봤는
“빨리 대답해 봐요!" 영철은 얼굴까지 빨개졌다.“그녀는 농구를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연희는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았다."너 해 봤어?”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영철은 여전히 믿지 않았고 케빈을 불러와서 소희의 기록을 자랑했다.옆에서 게임하는 사람들도 믿기지 않았다.소희는 여전히 담담했다. 슛을 한 것일 뿐인데, 그들은 왜 이렇게 흥분해하는 것일까?이쪽의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주의하기 시작했고 명원은 백림에게 물었다."저쪽에서 무슨 일 생겼어요? 왜 이렇게 떠들썩하는 거예요?”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가 농구 게임기의 기록을 깼는데, 그들은 모두 그녀가 농구를 쳐보지 않았다는 말을 믿지 않고 그녀한테 물어보고 있어!”“기록을 깼다고요?"명원은 싸늘하게 웃었다."난 못 믿겠어요.”그는 원래 소희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바로 농구 게임기 앞으로 걸어가서 마음대로 농구를 던지더니 3점 슛을 넣었다!“이게 뭐가 어렵다고요." 명원은 비웃었다."기록을 깨는 건 너무 쉽죠!”연희는 싸늘하게 웃었다."장가네 둘째 도련님이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이상, 우리 소희랑 겨루어 볼래요?”소희는 명원을 건드리지 말라고 연희에게 눈짓했다!명원은 연희가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그도 자신의 집안에서는 당당한 큰 도련님이었가. 그는 도발을 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좋아요, 내가 소희 씨와 한 번 겨루어 보죠. 소희 씨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지!”영철은 흥분해서 말했다. "소희 씨, 그와 겨뤄봐요!”소희가 말을 하지 않자 명원은 눈썹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못하겠어요? 방금 기계가 고장 난 건 아니겠죠?”소희는 농구 게임기 앞으로 가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지금 시작하는 거예요?”명원은 시선을 돌렸다."우리 뭘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연희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래요, 당신이 지면 앞으로 우리 소희를 볼 때마다 누님이라고 불러요!”명원은 얼굴이 어두워졌
사람들은 조용하게 소희와 명원의 동작을 주시하면서 점점 눈을 뗄 수 없게 되었고, 어떤 사람은 이미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소희는 농구 골대를 전혀 보지 않고 고개를 반쯤 숙여 굴러오는 공만 바라보며 하나하나 씩 슛을 던졌고 그녀의 동작도 전혀 다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침착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그녀가 던진 공은 마치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모두 클린 슛이었다.명원도 엄청 대단해서 소희와 거의 막상막하였다.고수들끼리 시합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보는 내내 짜릿하다고 생각했다!은서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소희 씨도 정말 대단해. 그녀가 농구를 쳐본 적이 없다고? 명원 말고 나도 좀 믿을 수 없는걸!”시원이 말했다."아마도 어떤 사람은 이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겠지. 천재야!”은서는 가슴이 떨리더니 구택을 바라보았다. 그는 두 손을 주머니를 넣은 채 두 사람이 슛하는 것을 집중하며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의 눈빛을 따라 바라보니 그가 줄곧 소희를 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3분은 엄청 빨리 지나갔고 명원은 멈추며 이마에 땀이 가득한 채로 고개를 들어 자신의 득점을 바라보았다. 1147!그는 자신만만했고 입가에는 이미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았지만 얼굴의 미소가 굳어졌다. 1150!마침 그보다 공이 하나 더 많아서 소희는 3점 더 넣었다!그는 인차 안색이 좀 안 좋아졌다!“우와!" 연희는 소리를 질렀다."우리 소희 만세!”영철은 소희를 점점 숭배하게 되며 흥분에 겨워 손을 비볐다."소희 씨, 정말 대단해요!”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란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는데, 한 소녀가 어떻게 이렇게 큰 순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 몰랐다!보통 사람들은 끝까지 슛을 넣으면, 팔이 아파서 힘이 오래가지 못하는데, 소희는 줄곧 안정적이었으니 그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시원은 결과를 예상한 듯 그저 웃기만 했다."앞으로 다시 소희 씨한테 도전하나 봐야지.”연희는 말을 하지 않고 싸
은서는 그를 노려보았다."우리 사이에 그렇게 따질 필요가 있겠어?”명원은 그제야 웃었고 앳된 얼굴은 무척 잘생겼다.은서는 웃으며 말했다."내 영화가 금방 개봉됐는데, 방금 여기의 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이곳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던데, 모두들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정말요?" 명원은 즉시 맞장구를 쳤다."내가 당장 가서 전 영화관을 빌려야지!”은서는 소희를 쳐다보았다."소희 씨도 같이 가요!”소희는 생각에 잠긴 듯 명원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말을 듣자 바로 정신을 차렸다."그래요!”명원은 즉시 표를 샀고 사람들은 함께 위층의 영화관에 가서 은서의 영화를 보았다.블루드는 5층 전체가 영화관이라 커플에게 적합한 원룸이며 단체 관영을 위한 소형 영화관도 있었다.명원은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화관을 빌렸고, 한 줄은 5명 총 여섯 줄의 좌석이 있었다.들어가면 안에는 럭셔리하고 호화로우며 편안한 가죽 좌석이 있었고 앞에 있는 탁자는 각종 디저트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은서는 구택을 불러 그와 함께 앞에 앉으려 했지만 구택은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그들더러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은서는 부드럽게 웃었다."그럼 내가 자리 남겨줄게, 빨리 와!”소희와 연희는 마지막 두 번째 줄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 앉아 이 영화에 관해서 열띤 토론을 하며 분위기는 무척 떠들썩했다.명원은 다른 사람들이 영화와 은서를 칭찬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칭찬을 받은 것처럼 전에 소희한테 져서 안 좋았던 기분도 사라졌다.연희는 가장자리에 앉아 정교한 눈썹을 치켜세웠다."얼마 만의 영화관이야, 꽤 참신한 느낌이군!”소희는 연희가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노명성은 전문적으로 그들이 사는 집에 가정 영화관까지 설치했다.그녀는 연희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노명성 최근에 너 안 찾았어?”연희의 어여쁜 얼굴에는 은근히 분노를 띠고 있었다."어제 우리 집에 갔는데, 글쎄 우리 엄마한테 내가 그를 괴롭혔다고 말하는 거 있지? 정말 뻔
영화를 보다 소희는 뒤를 돌아보았고 연희가 마지막 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연희는 그녀가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눈썹을 치켜세웠다.앞줄에 앉아 있던 은서도 마찬가지로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었고 몇 번 고개를 돌아본 다음 그제야 구택이 뒤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실망이 밀려오며 구택에게 문자를 보냈다.[왜 뒤에 앉았어?]소희는 곁눈질로 남자의 핸드폰이 밝아진 것을 보았다.구택은 핸드폰을 들고 은서에게 답장을 보냈다.[이따 또 나가서 전화를 해야 하니까 앞에 가서 너희들 방해하지 않을게!]은서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답장했다. [그래.]그냐는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구택은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고 그녀도 영화를 볼 마음이 없어졌다.영화는 두 시간 동안 방영됐고 구택은 소희의 곁에 앉아 가끔 핸드폰 문자를 답장하는 것 외에 더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은서는 참지 못하고 뒤돌아보았고 구택과 소희가 비록 함께 앉아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고 표정도 낯선 사람처럼 담담한 것을 보고 또 은근히 한숨을 돌리면서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했다고 느꼈다.구택과 소희의 신분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 두 사람은 불가능했다.영화가 끝나고 방에 불이 켜지자 구택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소희는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영화를 보고 나니 시간도 많이 늦어서 많은 사람들은 서로 작별 인사를 하며 블루드를 떠났다.케빈은 성격이 활발해서 하룻밤 사이에 백림 그들과 사이가 좋아졌고 어울렸고 심지어 단톡방까지 만들어 다음에 또 모이자고 했다.소희와 연희는 모두 술을 좀 마셨기에 케빈은 차를 몰고 그녀들을 바래다주었다. 시원은 구택의 안색이 담담한 것을 보고 뒤돌아서서 소희에게 말했다."집에 도착하면 단톡방에 문자 남겨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원 오빠 잘 가요!”“그래요!" 시원은 소희에게 차 문을 닫아주고는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시원은 구택의 곁에 서서 낮은
......소희와 연희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연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케빈, 먼저 소희를 집으로 데려다줘. 우린 술집에 가서 계속 술 마시자.”소희는 시계를 한 번 보았는데, 시간은 이미 11시가 되었다."너무 늦었으니 다음에 가자!”“싫어!" 연희는 고집을 부렸다."난 술 마시고 춤추러 갈 거야. 예전에는 노명성 그 자식 때문에 마음대로 놀지 못했으니 지금은 솔로로 된 이상 놀고 싶은 대로 놀 거야!”소희는 나지막이 말했다."말 들어!" “소희야!" 연희는 소희의 팔을 안고 애교를 부렸다."나는 그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단 말이야. 침대에 누워 있으면 자꾸 헛된 생각을 해서 그래. 놀러 가게 해줘. 실컷 놀다 돌아가면 바로 잠들 수 있다니깐.”소희는 문득 마음이 좀 아팠다. 연희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서 근심 걱정 없이 살았다. 지금 잠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당연히 노명성 때문이었다.케빈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안심해요. 내가 같이 가면 돼요.”소희는 케빈이 연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기에 그가 함께 하면 그녀는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나도 잠이 안 오니까 우리 같이 가자!" 소희가 말했다.“정말?" 연희는 흥분한 표정으로 소희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역시 우리 소희 최고!”케빈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나는?”“너희들도 다 좋지!"연희는 두 손을 들어 웃으며 말했다."너희 같은 친구들이 있는 것은 나의 행운이야!”소희는 그녀를 흘겨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마시기도 전에 취했니!”네 사람은 가까운 곳에 있는 술집에 갔다. 이때 술집은 한창 떠들썩했고 각종 밴드의 노래와 알록달록한 불빛이 섞이며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그들은 자리를 찾아 앉았고, 연희는 술을 주문한 뒤 모두 열었다."우리 소희 빼고, 너희 둘은 누구도 무너지면 안 돼. 내가 쓰러지지 않는 한 너희들도 쓰러질 수 없어!”케빈은 술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안심해, 네가 쓰러져도 내가 있으니
시원은 즉시 물었다.[너희들 또 술집에 가서 술 마시는 거야?]백림: [너무 한데? 같이 헤어졌는데 어떻게 우리를 버리고 술 마시러 간 거예요!]영철: [우리 사촌누나가 술을 마시고 싶대서요. 우리도 모두 목숨을 걸고 그녀와 함께 하는 거예요.]그리고 그는 또 문자를 보냈다."누군가가 소희 씨한테 말을 걸었는데, 우리 사촌누나한테 욕 엄청 먹었어요. 하하!]구은서: [예쁜 사람은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존재죠.]장명원: [은서 누나, 지금 누나 자신을 말하는 거예요?]구은서: [날 미인으로 생각해 줘서 고마워!]장명원: [에이, 난 누나의 열혈 팬이라고요!]구택은 침대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고 스크린의 밝은 빛이 그의 아름다운 미간을 비추며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남자는 곧장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은 뒤 문을 열고 나갔다.술집에서 연희는 춤을 추다 지쳐서 소희한테 기대어 술을 마셨다."소희양, 넌 화도 안 나?”소희는 눈을 돌려 물었다."무슨 말이야?"“그 성이 구 씨라는 여자 말이야, 아주 임구택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 같은데.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그녀가 임구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걸. 넌 화도 안 나니?" 연희는 차갑게 말했다.소희는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권리가 있지.”게다가 은서는 자신과 구택의 관계를 전혀 몰랐고 그녀도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접근하려는 것뿐이었다.연희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너 우리 소희 맞아?”"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연희는 냉소를 지었다."아무튼 나는 용서할 수 없어. 노명성을 꼬시는 사람만 보면, 난 그 여자의 뺨을 내리쳐서 30층에서 떨어지게 하고 싶어!”소희는 눈을 드리웠다."우리의 상황은 다르잖아!”연희와 노명성의 관계는 이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한 여자가 노명성한테 접근하는 것은 바로 앙심을 품고 있는 것이었다.연희는 고개를 들어 술병을 들고 마셨다."사실 우리도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