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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구은서, "…...”

연희의 호기심 어린 모습은 조롱인지 야유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은서도 당연히 화를 낼 수 없었지만 여자는 나이에 정말 민감했기에 그녀도 그저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맞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결혼을 고려해야죠.”

“이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연희는 계속 캐물었다.

은서는 자신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곁눈으로 구택의 안색을 살피며 가볍게 웃었다.

"미안해요, 프라이버시라서 말하기가 좀 곤란하네요.”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알죠, 알죠!”

구택은 담배를 가지러 갈 때 무심코 소희를 한 번 보았는데, 그녀는 눈을 반쯤 드리우며 긴 속눈썹은 까만 눈을 가린 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사람들은 흩어졌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고,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은 카드놀이를 했다.

시원은 구택의 곁에 앉아 노래를 하려는 은서를 보고 또 소파에 앉아 있는 소희를 보며 그에게 물었다.

"잘 생각해봤어? 누구 선택할래?”

구택은 내색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며 그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시원은 눈썹을 찌푸리며 웃었다.

"나 같아도 힘들 거야. 제각기 다른 스타일의 미인이니 어느 것을 포기해도 아깝지. 차라리 다 가지지 않을래?”

구택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화투라도 치게?”

시원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너도 소희 씨랑 헤어졌고 마침 이때 은서가 돌아왔으니 이게 바로 인연 아니겠어? 은서도 이번에 돌아오며 일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은 것 같던데. 아마 방금 그 말도 너한테 하는 말일 걸. 네가 은서와 결혼한다면 너희 집안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구택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고 마치 시원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담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희는 소희를 불러서 같이 카드놀이하자고 했다. 명원은 방금 연희가 은서에게 꼬치꼬치 캐묻는 일에 무척 불쾌했고 바로 연희 맞은편에 앉아 사악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성연희 씨라고 했죠? 나랑 같이 놀아요.”

연희는 그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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