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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소희는 오늘 임가네에 있을 때 은서가 시원한테 전화해서 저녁에 모임을 갖겠다고 한 일을 떠올렸지만 이렇게 블루드에서 부딪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멈추며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시원 오빠!”

구택은 몇 걸음 밖의 소녀를 보며 문득 가슴이 두근거렸고 눈빛도 더욱 그윽해졌다. 하지만 곧 그는 티 내지 않게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그녀가 치마를 입은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아주 예뻤다.

‘어깨를 너무 많이 노출하고 있는 거 아니야?’

특히 이런 곳에서 지나가는 남자마다 그녀를 훔쳐봤으니 그는 순간 불쾌해졌다!

은서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며 온아하게 웃었다.

"소희 선생님도 친구와 놀러 왔어요? 정말 공교롭네요!”

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명원은 소희를 훑어보더니 또 구택을 힐끗 쳐다보았다. 지금 은서가 돌아왔으니 이 두 사람도 이제 헤어졌겠지?

연희는 은서와 구택을 한 번 보더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임 대표님과 장시원 도련님이군요. 오랜만이에요!”

구택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네요!”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아는 사이 같으니 같이 노는 건 어때요?”

소희는 눈썹을 찡그리며 연희를 바라보았고 소리 없이 그녀에게 물었다.

‘뭐 하자는 거야?’

저쪽의 시원은 구택을 보더니 방긋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좋죠, 사람이 많아야 재밌잖아요!”

“그럼 같이 가요!"

연희는 웃으며 소희의 팔을 안았다.

시원 그들의 룸은 복도 끝에 있었고, 연희는 소희와 그들의 뒤에서 걷고 있었다. 소희는 연희를 흘겨보았다.

"너 소란 피우지 마!”

“누가 소란을 피웠다고?"

연희는 억울하게 눈썹을 치켜세웠다.

"임구택 곁에 있는 그 여자는 누구야? 왜 그렇게 꽁꽁 싸매는 거지, 무슨 죄라도 졌어?”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구은서야.”

연희는 눈알을 굴렸다.

"구 씨네 가문 스타가 된 그 큰 아가씨.”

“응!"

소희는 구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연희는 흥얼거렸다.

"임구택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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