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24화

오전 수업이 빠르게 지나갔고, 점심시간에는 모두 도도희의 집에 모여 함께 식사했다. 주한결은 커다란 딸기 케이크를 들고 나오며 아심을 불렀다.

“아심아! 케이크 먹어!”

아심은 감탄하며 물었다.

“이거 네가 만든 거야?”

한결은 수줍게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응, 나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요리도 좋아해. 양식, 중식, 베이킹까지 다 연구해 봤어.”

기주현은 손가락을 내밀어 케이크에 있는 크림을 조금 묻혀 입에 넣고는 아심에게 웃으며 말했다.

“몰랐죠? 우리 선배님 만능 재주꾼이라는 거!”

한결은 그녀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손 깨끗하긴 해?”

주현은 손을 활짝 펼치며 뻔뻔하게 말했다.

“방금 화장실 청소하고 왔거든요? 오리지널 향 그대론데 맡아볼래요?”

모두가 주현의 거리낌 없는 말투에 익숙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한결은 코를 막는 척하며 몸을 피했다.

주현은 뒤를 돌아보다가 강시언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눈을 반짝이며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그에게 건넸다.

“시언 오빠, 케이크 드세요!”

한결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 방식으로 공을 들이는 건 아니지.”

“누가 만든 케이크야?”

시언이 묻자. 아심은 케이크를 먹으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

“한결이 만든 거예요. 정말 맛있어요, 대단하죠?”

“냄새는 꽤 좋은데?”

시언은 그렇게 말하고는 케이크를 테이블에 놓으며 덧붙였다.

“난 단 거 안 좋아해.”

“단 거 안 좋아하세요?”

주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제가 안 달게 케이크 만들어 드릴게요.”

한결은 주현이 요리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고 아심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심아, 계속 먹어. 학생들에게 줄 더 큰 케이크도 두 개 준비했거든.”

아심은 한결의 세심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고마워, 정말 수고했어.”

한결은 조금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수고랄 게 뭐 있어. 어쨌든 내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내 학생이니까, 내가 잘 챙겨줘야지.”

그러고는 웃으며 뒤돌아섰다.

아심은 케이크를 다 먹은 후 한 조각을 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