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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2화

강아심은 에블리의 그림 도구 가방을 받아 자신에게 메고 말했다.

“내가 들 테니까, 에블리 씨가 앞에서 주한결에게 길을 밝혀 줘요. 조심해서 내려가게!”

에블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손전등을 들고 한결의 앞에 서서 길을 비추기 시작했다.

시언과 아심은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도 발걸음이 가볍고 안정적으로 산길을 걸었다. 가파른 산길을 지나면서 시언은 아심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림 도구 가방도 나한테 넘겨.”

“아니에요.”

아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은 괜찮아요. 만약 힘들어지면 그때 부탁할게요.”

“이슬이 내려서 돌계단이 미끄러워. 조심해.”

시언은 아심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심은 잠시 시언의 손을 보며 설렘을 느꼈지만, 잡지 않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특공 훈련까지 받은 사람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우수한 특공 대원이라고요!”

시언은 더 이상 아심을 타박하지 않고, 그녀가 앞장서게 두었다. 아심은 일행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돌계단이 미끄러우니 모두 조심해요. 천천히 내려가도 되니까!”

“알겠어!”

“주의할게요!”

한결과 일행이 차례로 응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아심의 발밑으로 무언가가 풀숲에서 튀어나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의식적으로 그걸 밟지 않으려고 피하다가 발이 헛디뎌 크게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시언은 즉시 아심의 팔을 붙잡아 반쯤 들어 올리듯 잡아 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아심은 놀라 헐떡이며 옆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그게 뭐였지?”

시언은 낮게 대답했다.

“아마 족제비일 거야.”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요?”

한결과 에블리가 걱정스레 돌아봤다. 아심은 시언의 품에서 벗어나며 담담하게 웃었다.

“아니에요, 족제비가 갑자기 튀어나와서요.”

“족제비?”

주현이 신기해하며 말했다.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러자 한결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일 산에 다시 와서 너한테 실컷 보여 줄게.”

주현은 한결에게 가볍게 어깨를 치며 말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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