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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0화

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신 승리하는 건 꽤 잘하네!”

“당연하죠!”

아심은 멀리 보이는 맞이 소나무를 바라보며 말했다.

“게다가 스님이 하신 말씀도 꽤 그럴듯했어요.”

“어떤 말?”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물었다.

“물속의 달이 하늘의 달이라는 그 말?”

시언이 그렇게 묻자, 아심은 순간 참지 못하고 웃음이 터졌다. 눈이 반짝이며 밝게 웃어 보였다. 웃음을 멈춘 뒤,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부적 돌려줘요!”

“뭐?”

시언이 물었다.

“내가 4만 원이나 주고 산, 그 맑은 마음을 준다는 부적이요.”

아심이 말했다. 시언은 주머니에서 부적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집에 가져가서 잘 모셔두려고?”

아심은 시언의 농담을 무시하고, 부적을 정성스럽게 접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그를 향해 매력적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시언은 아심을 잠시 응시한 후, 고개를 돌리고 눈에 보이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

잠시 기다리자, 주한결과 일행들이 나왔다. 한결은 손에 기름종이로 포장된 뭔가를 들고 있었다. 꽤 오래된 느낌을 주는 포장이었다.

“절에서 만든 참기름 떡인데 먹을 사람?”

한결이 묻자, 기주현이 신기해하며 물었다.

“언제 샀어요? 난 못 봤는데?”

“방금 나오면서 샀어. 맛있어 보이길래.”

한결은 떡 하나를 아심에게 내밀었다. 참기름 떡은 일반 기름떡과 같지만, 참기름으로 튀겨 더 기름진 듯 보였다.

그래서 아심은 잠시 망설이다가 떡을 받았다.

“이게 다 백가향에서 빌어온 향으로 만든 떡이래. 복이 온다고 하더라고!”

한결이 설명했다.

“복은 무슨, 선배 속은 거예요!”

주현이 웃으며 말했다.

한결이 떡을 들고 있자, 아심도 떡 하나를 받아 들고 물었다.

“얼마야?”

“2만 원!”

한결이 답했다.

“2만 원?”

주현은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선배는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라, 진짜 속기 잘하는 사람이구나. 밖에서는 떡 다섯 개에 5천원인데, 2만 원을 썼다고요?”

“이건 백가향에서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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