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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8화

서인이 임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와 함께, 선을 보겠다고?”

유진은 즉시 유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동생이 선보는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해서요.”

유민은 유진을 찡그리며 쳐다보았고, 유진은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동생, 미안해!'

서인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유민이 이제 얼마나 됐다고, 그런 경험이 필요해?”

유민은 침착하게 대답했다.

“미리 배워두면 좋죠.”

구은태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임시호의 이 두 아이가 정말 귀엽구나. 그래, 남아서 같이 놀아라. 만약 네가 여자와 할 말이 없다면, 이 아이들이 분위기를 띄워줄 거야!”

유진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아요!”

서인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사람이 많으면 더 재밌겠죠.”

서인은 구은태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이 두 사람을 데리고 정원에 가 있을게요. 진수아 씨가 오면, 옆의 카페로 안내해 주세요. 거기서 기다릴게요.”

구은태는 서인이 선 자리에 대해 별로 거부감이 없는 듯해 보이자, 서둘러 말했다.

“좋아, 좋아.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어라. 수아가 오면 가사도우미에게 데리고 가도록 할게.”

서인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유진과 유민을 향해 말했다.

“나를 따라와.”

유진과 유민은 구은태에게 인사하고, 서인을 따라 정원으로 갔다. 저택 뒤편의 정원에 도착하자, 유민은 일부러 두 사람과 거리를 두고 앞장서 걸었다.

유진은 꽃밭 가장자리의 푸른 벽돌을 따라 걸었다. 전날 밤 서리가 내려 벽돌이 젖어 미끄러웠고, 중심을 잃고 푸른 벽돌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서인은 빠르게 유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조심해!”

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볍게 서인의 손을 뿌리치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걸어갔다. 서인은 잠시 멈춰 섰다가, 유진의 하얗고 긴장된 옆모습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해 따라갔다.

두 사람은 긴 의자에 마주 앉았다. 가사도우미가 다가와 따뜻한 밀크티와 간식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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