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21화

“한 모금만 줘봐.”

연희는 기운이 빠져 술을 건네주며 말했다.

“마음껏 마셔!”

명성은 한 모금 마시고 술잔을 다시 돌려주며 말했다.

“마셔도 돼.”

그 말을 남기고 명성은 안심한 듯 다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연희는 속으로 놀랐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으며 큰 눈을 굴려 소희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러자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한번 마셔보면 알게 될 거야.”

연희는 한 모금 마시고 나서야 그것이 과일주스임을 알아차렸다.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너를 위해 특별히 만든 과일주스야. 너에게 딱 맞아.”

연희는 거의 화가 나서 웃으며 말했다.

“나 아직 임신도 안 했는데, 이렇게 철저히 감시할 필요는 없잖아!”

“명성 오빠도 네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할 거야. 내가 너를 구한 셈이지. 얌전히 과일주스를 마셔. 내가 같이 마실게.”

소희도 과일주스를 한 잔 따라 들며 말했다.

“건배!”

연희는 자신이 술을 마실 수 없자, 모두를 끌어들여 함께 과일주스를 마시게 했다.

“유정, 너도 술 못 마셔. 밤에 조백림 같은 대형 늑대가 곁에 있는데, 술 마시면 위험해!”

유정은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 사람이 감히 그럴까?”

이에 연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네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백림처럼 멋진 남자를 옆에 두고도 마음이 동하지 않다니!”

“누가 알아? 나에게는 여자와 다를 바 없어.”

그때까지 말이 없던 주예인이 유정을 힐끗 쳐다보았다. 연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조백림이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하며 아쉬운 듯 말했다.

“이 말은 네 약혼남이 들어야 해. 그래야 자만심이 꺾어질 텐데.”

소희가 한마디 거들었다.

“너는 백림 씨의 자만심을 꺾고 싶은 거야, 아니면 재미있는 상황을 보고 싶은 거야?”

우청아도 웃으며 말했다.

“연희는 럭비공 같은 사람이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야. 유정, 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