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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그럼 지금, 요요가 오빠 딸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 어떻게 할 거예요?”

소희가 물음에 장시원은 소희를 바라보며, 슬프지만 결연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는 우청아를 사랑해, 그래서 결혼하고 싶어. 요요가 내 딸이라는 걸 알기 전에도, 나는 진심이었어.”

소희는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면 됐어요!”

“청아가 시카고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

시원이 물었다.

“요요를 어느 병원에서 낳았고, 거기서 계속 살았어?”

“그래요, 알고 싶은 거 다 말해줄게요!”

소희는 청아가 처음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부터 다 하나하나 알려줬다. 후에 만난 친절한 집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그들이 시카고에서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자세히 시원에게 전해주었다.

“요요가 출산 예정일에 가까워졌을 때, 목에 탯줄이 감겨 있어서, 언제든 질식할 위험이 있다고 의사가 말했어요.”

“그래서 나와 성연희가 보호자 신분으로 결정해서 청아가 요요를 제왕절개로 낳기로 했죠.”

시원은 청아의 몸에 있던 얕은 상처를 떠올렸고 가슴이 아파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그때 청아 곁에 있어준 거, 고마워.”

“요요가 태어났을 때 많이 말랐었는데, 한 달 만에 많이 살이 쪘어요. 하얗고 통통해서 정말 귀여웠죠.”

시원의 검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사진, 있어?”

“있어요, 찾아줄게요!”

소희가 휴대폰을 꺼내 백업된 앨범에서 사진을 찾아 시원에게 보여주었다. 사진 속에서 청아는 요요를 안고 있었고, 청아는 살짝 머리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보다 조금 더 볼이 불그스름한 얼굴에, 눈은 반달 모양으로 접혀 있었고 행복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요요의 얼굴은 작고, 모든 부위가 오목조목하게 있었지만, 커다란 눈동자는 까맣고 밝아서 시원과도, 청아와도 닮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요요가 시원과 닮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시원은 자신과 청아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 말을 늘 예의상 하는 말로만 여겨 별로 신경 쓰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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