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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우청아가 장시원의 셔츠를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갔고 앞서 자신이 뱉었던 말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청아는 수줍었는지 얼굴이 빨개졌고 그런 모습을 본 시원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에 시원은 청아의 턱을 잡고 강렬하게 입을 맞췄다.

청아의 긴 속눈썹이 떨리고, 숨이 막혀왔다. 청아의 코끝에는 오직 시원의 향기로만 가득했다. 그 때문에 청아의 불안함, 두려움, 망설임 모든 감정이 시원의 강렬한 압박에 눌려버렸다. 청아가 몸에 힘을 풀자, 시원은 청아를 안아 들고 침실로 향했다. 시원의 키스는 오랫동안 참아 온 욕구를 분출하듯 격렬했다.

이때 갑자기 시원의 휴대폰이 울리자 청아는 눈을 떴고, 시원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전화 왔어!”

“신경 쓰지 마!”

시원이 청아를 침대 위에 내려놓고 숨을 가쁘게 내쉬며 몸을 굽혔지만 시원의 휴대폰 벨 소리는 계속해서 울렸다. 이에 청아는 시원의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보자 마음이 살짝 가라앉았다. 그리고 시원을 밀어내며 말했다.

“당신 어머니야. 먼저 전화부터 받아.”

시원은 멈춰 서서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이내 침대에서 내려와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았다.

“엄마가 웬일이세요?”

김화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원아, 일 다 끝났어? 빨리 집에 와!”

“무슨 일이에요?”

시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집에 와서 알려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게!”

김화연은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자 시원은 청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집에 가자!”

하지만 청아는 이미 마음을 가라앉힌 채 고개를 저었다.

“우리 헤어지기 전에,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온 적 있어!”

“엄마가 너를 찾아갔어? 무슨 말을 했는데?”

시원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청아를 찾은 건 좋은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의 질문에 청아는 차분하게 말했다.

“어머니께서는 우리가 맞지 않는다고 했어. 평범한 가정의 여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그러자 시원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포기했어?”

청아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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