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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7화

‘장시원 회사였던 건가?’

우임승의 목소리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불이 나서 나는 죽을 각오로 뛰어들었죠.”

“만약 저렇게 죽는다면, 회사에 약간의 손해라도 만회할 수 있고, 저의 죄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청아가 저를 더 미워하지 않았으면 했죠! 누군가 불을 끄러 들어왔을 때, 저는 소방관에게 저를 구하지 말라고, 저를 죽게 내버려두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고 저를 구해낸 거고요.”

“청아가 저를 미워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청아의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치료받고 싶지 않아요!”

이에 시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여기서 사시면서 반성하십시오, 그렇게 속죄하면서 사세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회사 덕분에 이런 좋은 요양원에 계실 수 있게 된 걸요.”

“회사와 당신 덕분에 청아가 배상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고 다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럴수록 저는 여기서 편히 있을 수가 없어요.”

우임승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 해주신 것이 너무 많아요. 제가 당신에게 속이고 빼앗은 그 이천만 원도, 결국 당신이 허홍연에게 줘서 그 돈이 청아에게 갔어요.”

“청아가 너무 많은 일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려고 그랬던 거죠.”

“나중에 허홍연한테 물어보니 다 말해주더라고요.”

“저는 어떤 아버지일까요? 그저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인간일 뿐이에요.”

우임승은 말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청아는 등을 벽에 기대고 있었고, 우임승의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감정이 북받쳐와 목이 메었다. 그 2천만 원, 허홍연이 청아에게 주었던, 옛집 돈으로 받은 그 2천만 원이 사실은 시원이 준 돈이었다.

곧 시원이 말을 이었다.

“청아는 입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저 당신이 청아를 너무 실망시켜왔뿐이죠.”

“만약 당신이 보상하고 싶다면, 치료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빨리 회복해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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