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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1화

임구택은 허홍연이 요요를 데려간 것을 자신의 사람들이 발견한 이야기를 대략 전했다. 그리고 장시원은 이 사실 속에 허홍연의 개입이 있다는 것을 예상치 못했다. 그러자 시원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먼저 우청아 설득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처리하자.”

두 사람은 매우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구택이 경원 주택단지로 가는 길에 시원은 왠지 모르게 질투가 느껴졌다.

집에 돌아온 시원은 요요를 보고 싶었지만, 모두가 이미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 참았다. 침실로 돌아온 시원은 여전히 졸리지 않아 발코니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청아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청아가 이미 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오늘 겪은 충격과 요요의 정체가 드러난 것으로 인해 청아의 마음이 심란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청아가 푹 쉴 수 있도록 내버려두려고 생각했다.

시원은 청아와 처음 만났던 순간과 이후의 모든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 순간들은 씁쓸하다가 달콤했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일들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구택의 말이 맞았다. 이 모든 것이 신이 내린 타이밍일지도 몰랐다.

최소한 시원은 청아를, 그리고 자신이 이 관계에 대한 확고함과 집착을 이해하게 되었다. 담배를 연달아 피웠지만 머릿속은 청아로 가득 차 있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시간은 흘러 동쪽 하늘이 점점 밝아졌다.

정원의 불빛은 서서히 꺼졌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밤새 고요했던 모든 것이 햇살에 의해 활기가 가득 차 보였다.

...

청아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였다. 시원과의 미래를 상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요요였다.

새벽녘, 청아는 요요가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났다. 청아는 시원에게서 온 메시지임을 깨달았을 때 휴대폰을 꽉 쥐었다.

시원이 보낸 사진에는 요요가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포동포동한 볼살에 아기용 비단 베개를 베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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