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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소희가 장시원을 문밖까지 배웅했다. 문 앞에 서서 소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시원 오빠, 임구택이 요요의 과거를 말하지 않은 건 제가 말렸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 탓하지 마요.”

시원은 갑자기 구택이 자신을 놀렸던 말들이 떠올라서 피식 웃었다.

“나는 걔를 탓하지 않아. 그저 주먹으로 대화하고 싶을 뿐이지!”

이에 소희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장난이야!”

시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네 부탁이니, 용서하지.”

시원의 말에 소희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고마워요, 시원 오빠!”

“우청아 좀 설득해 줘, 부탁해!”

시원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럴게요!”

그제야 시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걸어갔다. 시원이 떠난 후, 소희는 청아의 방문을 두드렸다.

“청아야, 나야, 소희.”

이에 곧바로 청아가 문을 열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청아의 표정은 다소 불안해 보였다.

“소희야, 나 그 사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도 오빠를 사랑하고, 오빠도 너를 좋아해. 이런 식으로 사실이 밝혀진 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야.”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하더니 매우 불안한 눈길로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일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생각할 수조차 없어.”

“시원 씨가 요요를 내 곁에서 데려갈까 봐 걱정돼.”

소희는 청아의 손목을 잡고 거실에 앉히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듣자하면, 시원 오빠는 이미 요요의 과거를 알고 있어. 그리고 오빠가 요요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청아야, 너에게 다른 선택은 없어. 시원 오빠를 받아들여야 해!”

“너가 이전에 장시원에게 요요의 과거를 말하지 않은 건, 오삐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야.”

“오빠의 감정이 얼마나 깊은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계속 물러서기만 해선 결코 알 수 없어. 한번 부딪혀보는 건 어때?”

청아는 소파에 앉아 무릎을 굽히고 두 손으로 무릎을 껴안았다. 곧이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원 씨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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