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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김화연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아마도, 할 줄 모를걸.”

요요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러면 분명히 그 엄마가 가르치지 않은 거야!”

김화연은 요요의 어린 말투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반 시간 후, 시원이 요요를 찾으러 왔을 때, 김화연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너는 네 일 보러 가, 내가 요요가 놀아줄게.”

“이제 늦어서 집에 가야 해요.”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뭐야, 벌써 요요를 보내기 싫어하시나 봐요?”

김화연은 그를 한 번 흘겨보며 말했다.

“너 빨리 나한테 손자나 손녀 좀 보게 해줘, 그러면 남의 아이 안고 이렇게 좋아하지 않을 거야.”

시원은 미소를 띠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화연은 이전에 했던 의심을 떠올리며 시원에게 낮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봐, 요요가 네가 밖에서 낳은 아이야?”

김화연의 질문에 시원의 미소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아니에요.”

김화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아, 내 손녀를 안 받아들일 수 있겠어? 솔직히 말해, 화내지 않을게!”

“정말 아니에요, 그랬으면 말했겠죠.”

시원의 목소리는 가볍고,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는 풀숲에 쪼그려 앉은 요요 쪽으로 돌아섰다.

“요요, 이제 가야 해!”

요요는 고개를 돌려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삼촌, 여기 뻐꾸기가 있어요.”

시원이 몸을 숙여 보니 풀숲에 다친 어린 새가 있었다. 작은 참새였다.

이경숙 아주머니가 이야기를 해줄 때 뻐꾸기 소리를 내곤 했기 때문에 요요는 모든 새를 뻐꾸기라고 불렀다.

“아마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아.”

시원이 작은 새를 주워 손에 올려놓았다. 새의 한쪽 다리가 무엇인가에 끼여 피가 흐르고 있었고, 떨리는 몸을 그의 손바닥 위에 두고,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계속 떨고 있었다.

“뻐꾸기 왜 그래요?”

요요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자 김화연이 다가와서 놀랐다는 듯 말했다.

“정말 새가 있네?”

“다쳤나 봐, 호텔 사람들한테 붕대 감아 달라고 하고, 며칠 동안 먹이도 주면 살 수 있을 거야.”

시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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