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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요요는 얌전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내일 봐요!”

소희와 임구택이 저녁에 오지 않아서, 우청아는 자신과 요요를 위한 저녁만 준비했다.

두 사람은 저녁을 먹고, 게임을 하고, 목욕하고, 취침 전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와 같은 밤이었지만, 장시원이 없어서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요요도 계속해서 시원이 어디 있는지 물었다.

“삼촌은 어디예요?”

“밤이 다 됐는데, 삼촌은 왜 아직 안 와요?”

……

잠자리에 들 때, 시원이 청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요요가 나 어디에 있는지 물었어?]

청아는 침대에서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있는 요요를 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물었어요.]

[그럼 너는? 나 안 보고 싶었어?]

청아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그에게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요요가 곧바로 다가와 물었다.

“삼촌이에요?”

“그래 오늘 삼촌이 바빠서 요요 재워 줄 수가 없어. 그래서 오늘은 엄마가 동화책 읽어줄게.”

청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워 그림책을 집어 들었다.

시원이 매일 밤 요요를 재우는 것에 요요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랬기에 오늘 시원이 없자 요요는 조금 기분이 상했다.

“엄마가 읽어주는 건 삼촌만큼 재미있지 않아.”

청아는 말을 멈추고 요요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요요야, 요요는 삼촌에게 너무 의지해서는 안 돼, 알겠지?]

청아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지만, 그것이 요요에게 하는 말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요요의 까만 눈동자 속에는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이 가득했고, 그녀는 아마도 ‘의지’가 무엇인지 모를 것이었다.

청아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반 시간 후, 요요가 잠들자 청아는 일어나 거실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장씨 그룹과의 접촉이 늘어날수록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느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몇 권의 서적을 구입했다.

거의 11시가 되자 청아는 책을 내려놓고 하품하며 일어나 잠자리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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