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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5화

우청아는 장시원을 돌아보며 당황스럽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오빠가 아픈 것 같아요. 119에 전화했으니까 금방 올 거예요.”

시원은 우강남의 상태를 살펴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술로 인한 장염인 것 같은데. 구급차 기다릴 필요 없어, 내가 병원에 데려다줄게.”

청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구급차가 곧 올 거니까 바쁘시면 가보셔도 돼요.”

시원의 눈빛이 깊어지며 청아를 바라보았다.

“내가 무슨 바쁠 일이 있겠어?”

청아는 시원의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침대 위의 강남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헛구역질하자, 청아는 급히 그의 곁으로 가서 상태를 확인했다.

강남은 침대 가장자리에서 술로 추정되는 액체를 토해냈고, 청아는 그의 등을 토닥이며 따뜻한 물을 건넸다.

시원은 이미 주성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불렀고, 주성은 곧 도착해 시원과 함께 강남을 부축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주성은 강남을 차 뒷좌석에 앉혔고, 시원은 청아와 함께 자신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시원이 청아에게 물었다.

“요요는 어때?”

청아는 고개를 숙이자 머리카락이 그녀의 수수한 얼굴을 가렸다.

“소희가 요요를 봐주고 있어요. 새언니가 전화해서 오빠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나를 불렀거든요. 새언니는 지금 경성 출장 중이라서요.”

시원은 후방 거울로 뒷좌석의 청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술로 인한 장염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청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시원은 몇 번이나 입을 열려고 했지만, 청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청아는 호텔 복도에서 본 장면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기에 마음이 불편하지만 시원은 하려던 말을 꺼내지 못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그들은 강남을 응급실로 급히 옮겼다. 의사가 진료를 마치고 나온 뒤, 청아는 바로 일어나 의사에게 다가갔다.

“오빠 어떻나요?”

그러자 의사는 청아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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