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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요요의 눈동자가 반짝이며 말했다.

“그래서 거의 울 뻔했다고 한 거야.”

우청아는 요요에게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요요의 작은 얼굴을 꼬집었다.

“요요가 울지 않았다는 건 요요가 컸다는 거야!”

“엄마, 어디 갔었어?”

“삼촌 보러 갔었어. 삼촌이 아파서.”

“그럼 삼촌은 약 먹기 싫어해? 나도 삼촌 보러 갈 수 있어?”

요요의 진지한 표정이 유난히 귀여웠다.

“삼촌은 안 무서워해. 삼촌은 정말 용감하거든. 주말에 엄마 쉬는 날, 우리 할머니 집에 가서 삼촌 보러 가자, 어때?”

“좋아, 우리 삼촌한테 토끼 모양의 우유 사탕 두 봉지 사다 줄까?”

“그건 삼촌 먹으라고 사는 거야?”

이경숙 아주머니가 옆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청아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 “청아 씨, 먼저 물 좀 마셔요.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저녁 준비하고 나서 집에 갈게요.”

“그냥 같이 저녁 먹어요. 오늘 소희는 안 오니까 우리 셋이서만.”

이에 이경숙 아주머니가 물었다.

“그럼 장시원 선생님은요?”

청아는 잠시 멈칫하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분도 아마 안 올 거예요.”

“그럼 저녁 준비할게요.”

이경숙 아주머니가 간단하게 대답했고, 청아는 요요를 안고 거실로 갔다. 요요가 먼저 블록 놀이를 하게 하고는 자신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침실에 놓인 휴대폰이 울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집에 돌아왔어?”

시원이 물었다.

“방금 도착했어요!”

“요요가 말썽을 부리진 않아?”

“아니, 아주 착해!”

이에 시원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하루 종일 요요 생각만 했어. 요요는 내 생각했나?”

“아니, 요요는 자기 토끼 모양 우유 사탕만 생각했어.”

청아가 가볍게 웃자 시원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중에 더 많이 사다 줘서 요요가 우유 사탕을 생각할 때마다 나를 떠올리게 할게.”

청아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홈웨어 위에 있는 무늬를 내려다보며 말없이 웃었다.

“오늘 저녁에 리셉션 있어서 좀 늦을 거야. 어젯밤에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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