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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7화

장시원이 설명했다.

“아마도 내가 당신 형님의 결혼식에 참석한 일로 인해 계열사 사람들 사이에 당신 오빠에 대한 다른 생각들이 생긴 것 같아.”

“누군가는 당신 형님을 승진시켜 나한테 잘 보이려고 했고, 또 다른 이들은 그가 너무 빨리 승진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협할까 봐 두려워했어.”

“그래서 당신 오빠를 계속해서 야근과 술자리에 참석하도록 했던 것 같아.”

그러자 청아는 의아해했다.

“누군가가 오빠의 승진을 막으려고 한다고요? 그런데 오빠가 많은 일을 하면 더 잘 쓰일 수 있지 않나?”

“아니, 때로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어.”

“실수하기도 쉽고, 이는 베테랑 직원들이 부하직원을 교묘히 처리하는 일종의 방법이야.”

시원의 설명에 청아는 그제야 이해가 갔다.

“그렇구나.”

시원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가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이 있어. 미안해.”

이에 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죠. 당신을 탓하는 게 더 말이 안 돼.”

시원은 청아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가끔은 네가 너무 이해심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원이 원하는 건 청아가 조금 더 화를 내고, 제멋대로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 자신이 더 행복할 것 같았지만 청아는 그런 시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그저 의아한 눈으로 바라봤다.

시원은 고개를 흔들며 화제를 바꿨다.

“잠이 와? 내가 주성에게 당신을 집에 데려다주라고 할게. 여기는 내가 지킬 테니까 걱정하지 마.”

“아니, 괜찮아.”

청아가 말했다.

“시원 씨가 돌아가요. 난 여기서 괜찮고, 이미 소희에게 말했어요. 내일 아침에는 이경숙 아주머니가 요요를 돌볼 거고요.”

“그럼 나도 여기서 너랑 함께 있을래!”

시원이 그녀를 꼭 안았다.

“자요, 상태는 내가 계속 확인할 테니까.”

청아는 시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싶지 않았고, 시원이 불편해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시원은 평소 생활에서도 품위를 중시하는 사람이었으니, 굳이 자신과 작은 침대에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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