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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왜 우민율이 무슨 말을 했는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거야, 그래서 화가 났지!” 장시원이 우청아의 귓불을 살짝 물었다. 그리고 청아가 진지하게 말할 때마다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더군다나 시원은 이미 오랫동안 참아왔다.

청아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민율이 당신에게 여자 친구가 있는지 물었어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죠?”

시원은 멈춰서서 청아를 살짝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내가 여자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청아는 몸을 뒤로 젖히며 그를 노려보았다.

“말하란 거예요? ‘사장님에게 여자 친구가 있어요, 바로 저예요!'라고 말해야 하나요?”

시원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는 게 어때서? 넌 항상 정직하지 않았나?”

청아는 필터링 없이 말했다.

“그러면 민율 씨가 제 모든 정보를 파헤칠 거예요. 그리고 백 가지 이유를 들어 내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거예요.”

시원은 그녀를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말했다.

“우청아, 남들 생각이 그렇게 중요해? 너 남한테 열등감 있어?”

청아는 시선을 피하며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나는 열등감이 없어요. 그저 불필요한 문제를 자초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시원도 청아와 요요를 보호하고 싶었다. 그리고 청아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했다.

이에 시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시험해 보지 않는 거야? 내가 너와 요요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그러자 청아가 말했다.

“내 이기심 때문에 요요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넌 아직 나를 신뢰하지 않는 거야.”

시원은 청아를 안고 조용히 말했고 청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 잠시 침묵이 흘렀다.

시원은 청아를 안고 의자에 앉아 부드럽게 그녀의 허리를 문질렀다.

“아파?”

그가 너무 세게 밀어서 청아의 허리가 책상에 부딪혔기에 시원은 조금 후회하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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