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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정말 상관없어요, 그냥 궁금했을 뿐이에요!”

우민율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약간의 아쉬움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에게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제 청춘의 몇 년을 당신에게 낭비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른 남자의 구애를 받자마자 곧바로 수락했어요. 하지만 한 달 만에 그 관계가 너무 지루하다는 걸 알았죠.”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하는 연애는 정말 재미가 없더라고요. 매 순간이 고통스러웠죠.”

장시원은 민율을 무덤덤하게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민율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서 곧바로 헤어졌어요. 이번 생에 당신이랑 사귀지 못하게 된다면, 아마도 계속 당신만을 생각하면서 살 거니까.”

“당신만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시원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무관심하게 말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요. 정말로, 저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에 민율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럼 지켜보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민율은 일어나며 가볍게 웃었다.

“당신에게 다른 손님이 오신다고 들었어요. 방해되지 않게 먼저 가보겠어요.”

“입찰 자료는 준비해서 보내드릴 테니, 굳이 봐주지 않으셔도 돼요. 내가 알아서 노력할 거니까.”

“그럼 안녕히 가세요.”

시원이 짧게 인사하자 민율은 미소를 지으며 또각또각 우아하게 걸어 나갔다.

민율은 사장 사무실을 나서며 특별히 우청아 쪽을 한 번 더 바라본 후, 발걸음을 옮겼다.

내선 전화가 울리자 청아는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

“들어오세요.”

“네!”

청아는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서류를 정리한 뒤 시원을 만나러 갔다.

시원은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노크 소리에 “들어오세요.”라고 말한 뒤 담배를 끄고 창문을 열어 담배 냄새를 흩어지게 했다. 시원은 청아가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장님, 이건 이정 회사가 요청한 자료입니다. 이미 정리를 마쳤습니다.”

청아는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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