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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임유진은 갑자기 서인의 품에서 몸을 비틀며 그의 목을 꼭 껴안고 손을 놓지 않았다. 그러자 서인의 큰 몸이 순간 굳어졌다.

유진의 부드러운 옆얼굴이 그의 목에 닿으며, 그의 몸은 저절로 긴장되었고, 유진의 달콤한 향기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유진 자신도 자기 행동에 놀랐다. 한 남자에게 고백한 후 이렇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건 정신이 나간 것만 같았다. 유진의 심장 박동은 방금보다 더 격렬해졌고, 얼굴은 뜨거웠지만, 그래도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잠시 후, 서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내려가.”

유진은 잠깐 멈칫하더니 곧 그의 몸에서 손을 떼고 내려갔다. 유진은 고개를 숙이고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난처해하며 말했다.

“미, 미안해요!”

이에 서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다리를 옮기며 말했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 내가 청소할 테니 넌 이문을 도와.”

“네.”

유진은 서인을 바라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겨 주방으로 향했다. 두 걸음 걸은 후, 그녀는 멈춰 서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미안해요, 저 당돌하게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었어요!”

“…….”

서인은 그저 대답 없이 멍하니 있었다.

유진은 본인이 생각해도 웃겼는지 웃음을 터뜨렸고, 커다란 눈동자가 반짝이며 주방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서인은 사다리를 들고 유진이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유진이 수줍어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였다.

‘당돌하다? 이 단어가 왜 이리 이상한 거지?’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다고? 누가 강요라도 했나?’

서인은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왔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떨어진 낙엽 위에 앉아 있는 그 벌레를 바라보았다.

손에 든 낙엽 한 장을 튕겨 그 벌레를 맞췄고, 벌레의 날개가 부서져 비루한 몸이 뒤엉킨 가지와 낙엽 속으로 구르며 사라졌다.

……

장씨 그룹 빌딩

오후에 장시원이 마케팅 부서의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했고, 우청아가 회의 기록을 맡았다.

최결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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