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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임구택은 그를 한번 쳐다보고는 조용히 있었다.

소희는 ‘개’를 던졌고 게임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우청아가 ‘윷’을 뿌리게 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어 ‘몽’에 ‘걸’을 뿌리게 되자 순식간에 그들의 하얀색 윷놀이 말 하나가 나갔다.

우청아와 장시원은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고, 임구택과 소희는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당황했다.

임구택이‘걸’을 뿌리자 장시원은 ‘개’를 뿌려 임구택과 소희의 검정색 윷놀이 말을 잡았다.

다음 라운드에서 장시원은 여전히 검정색 윷놀이 말을 잡으려고 혈안이었고, 임구택은 장시원한테 안 잡히기 위해 혈안이었다.

장시원은 비웃으며 말했다.

“소희가 한 거 커버 치느라 바쁘네.”

임구택은 느긋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 여자를 내가 커버 쳐줘야지, 누가 쳐줘?”

“하하, 그래 그럼 열심히 해.”

장시원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소희는 곧 자리를 떠났고, 그녀의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였다.

소희는 임구택을 향해 손뼉을 쳤는데 두 사람은 이상할 정도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소희가 손을 들자마자, 임구택도 손을 들어 하이 파이브를 했고 청량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자 우청아는 부러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런 게 바로 사랑이지!

장시원은 맞은편에 앉은 우청아를 찌푸린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마요, 지게 하지는 않을 거니까!”

결국, 이 게임은 무승부로 끝났다.

모두 점점 더 열정적으로 게임을 해 시간이 지나가는 줄 몰랐다.

요요는 장시원의 품에 안겨 잠이 들자 그는 요요를 안방으로 옮겨 이불을 덮어주고는 게임을 계속했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술 한 병이 거의 비었고 그중 대부분은 장시원이 마셨다.

우청아는 자신 때문에 장시원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이 다시 게임에서 졌을 때, 그의 손에서 술잔을 뺏으며 말했다.

“이번엔 내가 마실게요.”

“나 걱정하는 건가?”

장시원은 술을 들이켰고 그의 눈동자는 더욱 깊어졌다.

소희와 임구택 앞에서 우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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