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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음식 재료가 한정되어 있어서, 임구택은 네 개의 요리를 만들었다.

마침 장시원이 가져온 술이 아직 남아 있었고, 앉아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장시원은 식사 내내 요요를 안고 있었고, 인내심 있고 세심하게 챙겼기에 요요도 그에게 매우 의존적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소희는 갑자기 장시원이 점점 아버지의 자격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떨결에 장시원은 요요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주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임구택과 장시원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소희와 우청아는 발코니에 서서 밖의 빗소리를 들었다.

강성의 밤비는 항상 사람의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화투나 윷놀이 같은 게 있으면 좀 놀아볼까요?”

갑작스러운 장시원의 제안에 우청아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화투는 없고 윷놀이는 있어요. 예전의 임차인이 남겨둔 건데, 그냥 뒀었어요.”

장시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빨리 가져와서 놀아요!”

우청아가 캐비닛으로 가서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윷놀이를 꺼냈다.

네 사람 모두 거실로 돌아와 테이블 주위에 앉자 장시원은 윷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나랑 우청아랑 한 팀, 임구택이랑 소희랑 한 팀.”

이때, 요요가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누구랑 한 팀이지?”

요요의 어리지만 진지한 목소리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장시원이 그녀를 안으며 인내심 있고 부드럽게 말했다.

“요요는 삼촌이랑 한 팀이야, 어때?”

“좋아요!”

요요가 기뻐하며 대답했고 우청아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이거 안 한지 너무 오래돼서 다 까먹었어요. 하면서 다시 배워야겠으니까 잘 못해도 나한테 화내지 마요.”

그러자 장시원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상대편에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으니까.”

소희는 장시원이 자신을 말하는 걸 알았다.

명절 때마다 윷놀이를 놀았는데, 소희는 운이 없어 임구택이 아니었으면 처참하게 졌었다.

왜 윷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해도 잘하지 못하는지 본인도 의문이었다.

어쩌면 신이 소희에게 공부머리를 주고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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