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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오랫동안, 우청아는 여전히 자신의 몸 위에 반쯤 누워있는 남자를 밀며 물었다.

“잠들었어요?”

“음, 움직이지 마요.”

장시원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방으로 돌아가서 자요, 벌써 늦었어요.”

우청아는 부드럽게 말했지만 장시원은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가 그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그냥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는 장시원의 것이 아니었고 우청아는 그와 친구로 지내길 원했기에 장시원은 낙담했고 무력감을 느꼈다.

처음으로, 이렇게까지 생각나고도 얻을 수 없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장시원은 천천히 일어나 소파 위에 두었던 우청아의 목욕 가운을 집어 들고 욕실로 향했다.

몇 걸음 걷더니 장시원은 뒤돌아보며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가운 준비해 줄 순 없어요?”

우청아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여기에 계속 머물 계획인가?’

장시원은 키티 가운을 다시 한번 싫어하는 눈으로 보더니 욕실로 들어갔다.

그는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안방으로 가자 우청아가 침대에 앉아 무언가 생각에 잠긴 것을 보았다.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그녀의 부드러운 얼굴은 그렇게 평온하고 온화해 보였다.

장시원이 차분하게 말했다.

“오늘 밤에도 여기 안방에서 잘 거니까, 샤워하고 자요.”

우청아는 그가 지난번 잘 못 잔 걸 알고 서둘러 말했다.

“당신이 게스트룸에서 자요. 요요가 밤에 잠을 깨울 수도 있으니까. 난 이미 익숙해져서 괜찮거든요.”

“아니면 여기서 같이 잘래요?”

장시원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하자 우청아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

“아까 내가 했던 말은 잊어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장시원은 침대에 앉아 그녀가 문을 나갈 무렵 다시 입을 열었다.

“굿나잇 인사하는 거 잊지 말고요!”

우청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밤중에 비가 더 세게 내리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커다란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며, 우청아는 제대로 잠에 들지 못했다.

항상 옆방에 가서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잠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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