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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이미 유화연 부인과 약속을 잡았어요. 오늘 낮에 해연빌딩에서 만나기로 했죠.”

그의 질문에 진연은 얼굴에 드디어 웃음이 조금 스쳤다.

“그럼 소동이 보고 예쁘게 꾸미라고 해.”

“걱정 마요!”

이때 소동은 자기 방에 앉아 있었고 소파 위에 진연이 골라준 드레스를 바라보며 멍해있었다.

진연이 말하길 유씨 집안의 아들이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는데, 훤칠한 외모지만 키가 조금 작을 뿐이라고.

소동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키가 조금 작다니, 유빈은 자기보다도 작았다.

심란한 소동은 휴대폰을 들어 지훈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결되자마자 소동은 억울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지훈이 놀라며 물었다.

“소동아, 무슨 일이야?”

소동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모님이 저 더러 디자인 스튜디오를 닫고 빨리 결혼하라고 해요!”

지훈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그런 일이 있었어?”

“결혼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 좀 도와줘요.”

소동이 입을 막고 울음을 터뜨렸다.

“울지 마! 네가 울면 내 마음도 아파.”

지훈이 애정 어린 목소리로 위로했으나 소동은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무슨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녀를 위로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지훈에 소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번에 만났던 레스토랑에서 기다릴게요.”

“알았어, 바로 갈게!”

소동은 전화를 끊고 금방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서 얼굴을 씻고 화장을 했다.

이어서 진연이 새로 사준 드레스로 갈아입고, 문을 열고 좌우를 살펴본 뒤, 진연이 거실에 없음을 확인하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소동은 진연에게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차를 타고 지훈을 만나러 갔다.

저번에 만났던 레스토랑에 소동이 도착하자 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훈은 이미 자리를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소동이 들어서자, 지훈은 바로 일어나 그녀를 맞이했다.

소동의 손목을 잡고 앉게 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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