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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진연이 집에 없는 소동을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을 때, 소동은 지훈의 침대 위에 있었다.

지훈은 핸드폰을 들어 한 번 보고는 바로 끊어버렸다.

핸드폰을 땅에 버리자 바닥에서 굴러 흩어진 두 사람의 옷 위로 떨어졌다.

……

일요일 오후, 소희는 M 국에서 돌아온 강솔을 만났다.

강솔은 도경수의 오랜 친구의 딸로, 그림을 사랑해 어릴 적부터 거의 도경수 곁에서 자랐다.

처음 소희와 진석이 북극 디자인 작업실을 창립할 때, 강솔은 경성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북극 디자인 작업실은 이미 알려지기 시작했고, 소희는 창작만 하고 스튜디오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석은 강솔을 끌어들여 디자인 총괄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았고, 일 년도 채우지 못하고 M 국으로 떠나 공부하러 갔다가 오늘 막 돌아왔다.

몇 명이 모여 군우빌딩에서 만났을 때, 소희와 진석은 먼저 도착해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연두색 원피스를 입은 강솔이 꽃나비처럼 방 안으로 들어와 소희를 껴안으며 말했다.

“소희야, 너무 보고 싶었어!”

진석은 한 걸음 물러서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네요.”

단발머리, 예쁜 얼굴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진석을 바라보는 강솔이었다.

“이 분은 누구세요?”

진석은 안경을 밀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강솔씨 상사입니다.”

“아, 제 상사셨군요, 죄송해요.”

강솔은 머쓱해하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진석은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하영이 뒤에서 들어오며 웃으며 말했다. “자, 다들 앉아요!”

강솔은 소희를 안 놓아줬다.

“소희야,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 이번에 너 때문에 귀국했어!”

처음 소희가 도경수에게 그림을 배울 때, 강솔은 도경수의 집에 살고 있었다.

강솔은 소희보다 세 살이 많아 소희를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매일 ‘소희야, 소희야’하며 불렀다.

당시 소희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았고, 강솔이 아무리 치대도 반응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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