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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장시원은 그녀의 옷 매무새를 정돈해 주고는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청아는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그를 쫓아갔다.

장시원은 현관에 도착해서 문을 열려고 손을 뻗자 우청아는 달려가 문을 막으며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밖에 비 오는데, 어디 가려고 하는 거예요?”

장시원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말했다.

“우청아 씨, 오늘 밤은 봐주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자극하지 마요!”

우청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요, 당신은 못 가요. 게스트 룸에서 자더라 하더라도 상관없고 앞으로 나를 친구로 대하지 못하겠다 해도 괜찮으니까 오늘만큼은 못 가요!”

장시원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우청아 씨, 난 당신을 봐주고 있다고 말했고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요!”

그가 말하면서 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지만 우청아는 꿋꿋이 문 앞에서 막으며 말했다.

“어쨌든 오늘 밤엔 못 가요!”

장시원의 눈빛이 서늘해졌고, 그녀를 옆으로 밀어내며 다시 문을 열려고 했다.

우청아는 달려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울기 시작했다.

“장시원,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요?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장시원은 그녀의 무력하고 슬픈 울음소리를 듣자 마음이 아팠다.

“놔요.”

“안돼!”

우청아는 고개를 저으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럼 내가 놔줄게요. 시카고로 돌아가서 다시 돌아오지도,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마요.”

장시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청아는 순간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불안하고 마음이 아파졌다.

“이 정도면 손 놓을 수 있겠어요?”

상처받은 눈빛으로 우청아를 응시하는 장시원이었다.

우청아는 그를 꽉 안고 있었지만, 그의 말에 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장시원을 놓아주고 각자 갈 길을 가야 했다.

장시원은 자신을 안고 있던 그녀의 팔을 천천히 떼어내고 문고리를 잡고 열었다.

문이 열리자 밖의 차가운 공기가 훅 들어왔고 우청아는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은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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