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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우청아는 입술을 깨물었고 그녀의 고집처럼 눈물은 속눈썹에 맺혀 떨리고 있었다.

“물지 마요!”

“금방 발랐는데 물면 다시 발라야 하잖아.”

그의 립스틱은 약간 오렌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부드러움 속에 약간의 장난기가 묻어나 우청아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장시원은 립스틱이 이렇게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특히 우청아가 지금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한 모습과 어울려서 그녀의 부드러운 매력이 그를 제어할 수 없게 두근거리게 했다.

원래 연애에 능숙한 그였지만, 지금은 마치 첫사랑에 빠진 것처럼 당황스러웠고 그는 숨이 가빠 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우청아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봐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한테 당신을 줘요.”

장시원이 몸을 숙여 그녀의 귀에 속삭였는데 그의 목소리는 유혹적이고 섹시했다.

“3개월이면 돼요. 당신도 알다시피 난 3개월 이상 한 여자를 만나지 않아요. 3개월이 지나서 내가 당신한테 질리면 우리 사이는 아무런 빚도 없게 될 겁니다.”

우청아는 부들부들 떨었고 장시원은 그런 모습에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싫어요?”

우청아의 눈물이 갑자기 떨어졌다.

“그거 말고는…….”

“이거 말고 뭐가 있어요?”

장시원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졌는데 더 이상의 인내심도 없어져 차갑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우청아 씨, 본인 몸 말고 내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요?”

“저를 벌하셔도 되잖아요. 제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평생 당신의 조수로 일할게요.”

“당신을 벌하라고?”

장시원은 갑자기 웃더니 그의 손가락이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녀 뺨의 눈물을 닦아냈다.

“당신이 매일 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데, 그게 나에게 벌을 주는 거지 당신을 벌하는 건가?”

우청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끊어 말했다.

“그럼 그냥 빚진 걸로 둬요, 난 갚을 생각 없으니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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