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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오!”

청아는 장 씨 계열사의 직원들이 결혼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마 오빠의 상사가 신청한 것으로 추측했다.

“청첩장 주지 않을 건가요?”

장시원은 얇은 입술에 미소를 머금으며 물었고 청아는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저 작은 결혼식일 뿐이에요. 굳이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아요.”

장시원은 무거운 눈빛으로 청아를 슬쩍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팔을 차창에 기대고 손바닥을 살짝 구부린 채, 화를 참고 있었는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청아도 말하지 않고 계속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한마디도 없이 경원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주성이 우산을 들고 장시원을 맞으려고 했지만, 장시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나한테 줘요.”

말을 마치자마자 차에서 내리려던 청아를 붙잡고, 차분히 말했다.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요.”

청아는 놀란 눈으로 그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우산을 건네받은 장시원은 반대편으로 가 차 문을 열고는 청아에게 말했다.

“내려요.”

청아는 고개를 들어 보자 끊임없이 내리는 빗속에서 장시원은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그의 준수한 얼굴은 그녀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장시원은 우산을 들고 있었지만, 몸의 절반은 비에 젖고 있었고 우청아는 바로 차에서 내려 우산을 그의 쪽으로 밀었다.

장시원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빠르게 계단을 향해 걸었다.

그의 길고 단단해 보이는 그의 손이 검은색 우산 손잡이를 꽉 쥐고 있었고 계속해서 우청아의 방향으로 기울였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청아의 심장은 빗소리보다 더 세게 뛰고 있었는데 마치 장시원을 제외한 모든 것이 차단된 듯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장시원은 그녀의 어깨에서 손을 내려 우산을 접고는 안으로 걸어갔다.

우청아는 장시원이 떠날 의사가 없는 것을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그의 뒤를 따랐다.

집에 도착하자 이경숙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장 선생님 오셨군요!”

그러자 우청아가 설명했다.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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