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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열어보면 알잖아.”

소희가 다가가 문을 열었다.

밖에는 선물과 술을 양손 가득 들고 온 장시원이었다.

“빨리 왔네요?”

“마침 근처에서 일을 보고 있어서. 구택이는?”

“안에요.”

소희의 대답에 장시원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발을 갈아 신고 안으로 들어갔다.

“요요야.”

“아저씨!”

진작 장시원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요요가 아장아장 달려와서는 웃으며 장시원을 향해 팔을 벌렸다.

이에 옆에 있던 청아가 눈치껏 장시원이 가지고 온 물건을 건네받았다. 그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장시원을 향해 말했다.

“이렇게 많은 걸 사올 필요까지는 없는데.”

“다른 사람이 선물로 준 거야, 어차피 나한테는 쓸모없는 거니까 가지고 온 거고.”

“아. 편하게 앉아 임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제가 가서 음식을 만들게요.”

청아가 어색하게 한번 웃고는 주방 칸으로 들어가려 하자 임구택이 소파에서 일어나며 청아를 향해 말했다.

“오늘은 나와 시원이가 저녁을 책임질 테니까, 청아 씨는 소희와 요요랑 같이 쉬고 있어요.”

“아닙니다! 제가 할게요, 금방이면 돼요!”

“난 구택 씨의 제의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청아가 연거푸 손을 흔드는 모습에 소희가 바로 청아를 끌고 거실로 향했다. 그러다 장시원의 곁을 지나칠 무렵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수고해줘요, 시원 오빠.”

“수고는 무슨.”

“그럼 저 아저씨 도와 채소 뜯어 줄게요!”

장시원의 품에서 내려오기 싫었던 요요는 자신을 향해 뻗은 청아의 두 손을 무시하고 장시원을 바라보며 깜찍한 말투로 말했다. 이에 장시원이 웃으며 요요를 안고 주방 칸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종래로 음식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임구택과 장시원이 주방 칸에 멍하니 서서 식재료들을 보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했다.

그러던 중 장시원이 갑자기 ‘픽’ 하고 웃었다.

“소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정말 무엇이든 다 도전하는구나?”

“날 믿어, 난 분명 나 자신만을 위해 이러는 거 아니라는 걸.”

“난 너처럼 그렇게 못나지는 않았어. 설령 내가 우청아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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