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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이 말을 들은 소혁이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소희를 4년 동안 키웠어. 하지만 2년 전에 나에게 720만원을 주며 연을 끊자고 하더라.”

소연은 차갑게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소희도 나한테 720만원을 줄 수 있는데, 우리 둘은 같은 배에서 나왔잖아. 넌 내게 얼마나 줘야 한다고 생각해?”

소혁은 계산적이었다.

이 말을 들은 소연은 이를 악물었다.

“만약 내가 너에게 돈을 준다면 내 눈앞에서 사라질 거야?”

“문제없어, 돈만 주면 널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게!”

소혁이 즉시 대답했다.

“얼마를 원해?”

소연이 차갑게 물었다.

소혁은 눈동자를 굴리며 타진하듯 말했다.

“그럼 2천만원 어때?”

“좋아, 지금 바로 송금할게, 돈을 받고 나면 즉시 드라마 제작진을 떠나,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말고!”

소연이 무겁게 말했다.

소혁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장기 식권 같은 소연을 쉽게 놓칠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소혁은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냥 승낙할 수밖에.

“좋아, 돈을 준다면 난 갈 거야!”

소연은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지금 바로 송금할게!”

소혁의 눈이 빛났다. 그는 시험 삼아 2천만원을 언급했는데 소연이 눈 하나 깜짝 않고 동의했다. 이건 그녀가 진짜 돈이 많다는 걸 의미했다!

그러면 더더욱 그녀를 놓칠 수 없었다!

소혁은 마음이 들떠서 인생의 정점을 찍을 것만 같았다!

소연은 소혁에게 2천만원을 송금하고 독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바로 사직해.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소혁은 핸드폰에서 송금된 돈을 확인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히죽 웃었다.

“바로 갈게요!”

그는 고개를 돌려 극단의 팀장에게 사직서를 내러 갔다. 그러고는 두 걸음 걷다가 다시 뒤돌아 말했다.

“누나, 시간 나면 다시 뵈러 올게요!”

소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소혁는 얼굴이 차가워졌고, 눈에는 음울한 기운이 서렸다.

소연은 소혁의 뒷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걸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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