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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우민율은 괴로웠다. 마음이 차갑게 식는 것만 같았다. 소문에는 장시원이 여성들한테 젠틀하다고 하는데 그건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말하는 헛소리이다. 장시원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여성에게 그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는 남자였다.

2년을 쫓아다녔다. 그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하지만 시원은 그런 그녀를 조금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우민율은 얼굴에 비통함을 띠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다 제 탓이죠.”

말이 끝나자 가방을 들고 분연히 떠났다.

우민율은 자리를 떠났지만, 최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 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위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일한 것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한 번뿐입니다. 당신이 우청아씨의 공을 채가는 것을 한 번이라도 다시 보게 된다면 짤 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장시원은 고개를 숙이고 보고서를 보았다. 그의 낮은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한기를 느끼게 하였다.

최결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벌벌 떨며 말했다.

“예, 장 사장님 감사합니다!”

“나가세요, 그리고 우청아씨 보고 오라 하세요!”

장시원이 말했다.

최결은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사장실 문을 나서서야 자기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원망을 품고 우청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장 사장님이 불러.”

그러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청아는 우민율이 슬픈 표정을 눈치챘다.

‘최결의 안색이 안 좋은 걸 보니 사장실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 본데?’

청아는 장시원이 화를 냈다고 짐작했다. 그녀는 이미 그의 변덕스러움을 경험해 보았다.

청아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안에서 어떤 감정의 변화도 없는 가벼운 소리가 들려왔다.

청아가 장 사장 앞으로 다가갔다.

“장 사장님, 찾으셨어요?”

장시원은 보고서를 뒤적이며 미지근한 표정으로 그녀를 흘겨보았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곤욕을 참으면서 일할 필요는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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