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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처음에 청아가 결혼하지도 않고 아이를 먼저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강남은 엄청 화를 냈었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이상하게 요요를 본 첫 눈에 우강남은 요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사랑이 가득 찬 두 눈으로 요요를 한참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청아를 향해 말했다.

“너 어렸을 때와 똑같아.”

“그래요? 난 모르겠는데?”

그렇게 두 사람은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갔고, 우강남이 요요를 품에 안은 채 거실에 앉아있는 허홍연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누가 왔는지 한번 봐봐요.”

우강남 품속의 아이를 알아본 허홍연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하며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요요야! 외할머니한테로 와 봐!”

화기애애하게 요요를 둘러싸고 인사를 나누고 있는 우강남과 허홍연의 모습에 청아가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돌렸고, 이 시각에 우강남의 집에 나타나서는 안 될 사람이 거실에 앉아있는 걸 본 순간 청아는 멍해졌다.

그리고 청아가 집에 들어 서서부터 줄곧 청아를 주시하고 있었던 하온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정하게 웃었다.

“저 아이가 바로 청아 씨의 아이예요? 참 사랑스럽네요.”

“하 선생님이 왜 여기 계세요?”

이때 허홍연이 요요를 품에 안은 채 청아에게 눈짓 한번 하고는 다시 환하게 웃었다.

“하 선생님이 이곳을 지나치다 내가 잘 회복되고 있는지 체크하려고 들린 거야. 참 마음씨도 착하 분이시지.”

하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리가 없었던 청아는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다.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해요.”

“아닙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요, 뭐.”

하온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럽고 다정했다. 그는 시선을 돌려 요요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이 이름이 뭐에요? 정말 예쁘게 생겼네요, 청아 씨처럼.”

“요요라고 해요.”

“아가야, 하온 삼촌한테 한번 안겨 봐.”

청아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허홍연이 품에 있는 요요를 하온에게 건네주려 했다.

하지만 요요는 하온한테 가지 않으려고 온몸으로 거부하면서 고개를 돌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두 눈으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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