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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장시원은 요요가 그의 아이라는 걸 아직 몰라.”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알게 되면 일은 더 귀찮아질 뿐이야.”

“남 걱정은 그만하고, 네 일이나 신경 써.”

눈썹을 찌푸린 채 청아와 요요를 걱정하고 있는 소희의 모습에 심명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에 소희가 순간 뜨끔해져서는 물었다.

“내가 무슨 신경 쓸 일이 있다고 그래?”

하지만 심명은 고개를 돌려 소희를 한번 쳐다보고는 소리 없이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파티 현장에 도착한 후, 심명은 어디서 청첩장을 구해왔는지 직원에게 건네주고는 소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파티 주체인이 심명을 알고 있었는지 바로 다가와서는 열정적으로 심명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다 이야기를 다 나눈 후 심명은 소희의 손을 잡고 사방을 돌아다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심명이 또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그가 사귀었던 여자 친구 중에 예쁘지 않았던 여인은 없었다.

한참 후, 소희가 창문틀에 기대어 눈썹을 올린 채 심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바로 네 목적이었어?”

심명이 소희에게 술 한 잔을 건네주며 의아해서 되물었다.

“무슨 목적?”

“시치미 떼지 마.”

방금 심명을 따라다니며 이미 적지 않은 술을 마셨지만, 소희는 여전히 심명이 건네준 칵테일을 받아 한입에 원샷했다. 그러고는 의외로 통쾌하게 심명을 향해 말했다.

“괜찮아, 오늘은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해, 내가 허락해줄 게.”

술이 들어간 후의 소희는 더 이상 평소처럼 무뚝뚝하지 않았다. 오히려 술 기운이 살짝 올라 초롱초롱해진 두 눈은 왠지 모르게 깜찍한 게 사람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했다.

그리고 그러는 소희의 모습에 심명이 앞으로 다가가서는 고개를 숙여 소희를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갑자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건데?”

심명의 물음에 순간 눈동자에 난해한 빛이 스쳐 지난 소희는 결국 심명의 시선을 피해 두 눈을 아래로 드리웠다.

그리고 이때, 연회장 안의 불빛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은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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