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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월요일

소희는 시간에 맞춰 출근했고, 분장실에서 구은서를 만나게 되었다. 구은서는 사람이 적은 기회를 찾아 낮은 소리로 소희를 향해 말했다.

“추소용은 이미 네가 시킨 대로 찾아왔어, 지금 제작팀에서 잡일을 도우고 있고. 하지만 내가 충고하는데, 네 동생이 도박에 손을 댄 것 같아. 전에 내가 엄청 많은 돈을 줬는데, 다 써버렸대. 너 틀림없이 추소용을 이곳으로 들여온 거에 후회할 거야.”

“알았어, 충고는 고마워.”

구은서의 충고에 소희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하러 갔다.

그러다 정오가 다 되어 소희가 볼 일이 있어 촬영장을 찾았는데 마침 그립팀의 팀장이 큰소리로 누군가를 욕하고 있는 걸 듣게 되었다.

“다들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네가 감히 구석에 처박혀 잠이나 자고 있어? 쫓겨나고 싶어?”

추소용이 난처한 표정을 드러내며 구실을 찾았다.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잤더니 졸려서요.”

“졸리면 집에 돌아가 자! 여기는 제작팀이지 호텔이 아니야! 다시 한번 농땡이를 피웠다간 그 즉시로 이곳에서 나가!”

“네.”

추소용은 어렵게 구한 일자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감히 반박하지도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너 같은 놈은 내가 수도 없이 많이 봤어. 게으르고, 교활하고, 살아지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고. 기생충이랑 뭐가 다를 게 있어!”

날이 무더워 화가 많이 싸였는지, 아니면 추소용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지 팀장의 욕은 끝날 줄 몰랐고, 별의별 욕을 다 듣고 있는 추소용은 낯이 뜨거워져 당장이라도 쥐 굴을 찾아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러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맹세하려고 고개를 드는데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서있는 소희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눈빛이 순간 밝아져서는 소희를 향해 소리쳤다.

“누나, 누나!”

“네 누나도 여기에 있어?”

팀장은 추소용의 누나가 당연히 어느 엑스트라인 줄 알았다. 그래서 눈썹을 올린 채 덤덤하게 고개를 돌렸고, 추소용이 가리킨 사람이 의외로 소희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놀라서 멍해졌다.

제작팀에서 소희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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