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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월요일

이른 아침, 청아는 시간에 맞춰 장씨 그룹 건물 앞에 도착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뚝 솟은 건물을 쳐다보노라니 청아는 순간 감개무량했다.

분명 2년 전에도 근무했었던 곳이지만, 심경은 그때와 너무나도 달랐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청아는 숨을 몇 번 깊게 들이마시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이력서를 한 번 훑어본 프런트 직원이 다정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께서 이미 분부하셨습니다. 바로 인사팀으로 올라가 입사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청아가 듣더니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5층 인사팀으로 올라갔다.

그러다 25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소식을 전달받은 인사팀 직원이 마중을 나왔고, 바로 청아를 인사팀 팀장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인사팀 팀장이 이력서를 훑어보다가 청아의 경력사항을 확인한 순간 살짝 놀라서 물었다.

“전에 이곳에서 일한 적이 있나요?”

“네, 예전에 이곳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 대표님과는 아는 사이인 거고?”

인사팀 팀장이 궁금해서 물었다.

이에 청아가 덤덤하게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아는 사이가 아니었으면 장시원이 면접도 생략하고 바로 나를 대표 비서 자리에 꽂아주지 않았겠지.’

계약서 작성이 다 끝난 후 청아는 정식으로 장씨 그룹의 정규직으로 되었고, 인사팀 팀장이 청아에게 엘리베이터 카드를 건넸다.

“이건 대표님 사무구역의 전용 엘리베이터 카드. 지금 바로 39층으로 올라가 최결 최 조수님을 찾으세요. 그분이 알아서 임무를 배치해 줄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청아가 다시 감사를 표하고는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는 숫자를 보며 청아는 순간 호랑이 굴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호랑이 굴에 들어선 찰나부터 그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땡-

경미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러자 우아하고 고풍적인 느낌이 물씬한 대표 사무구역이 눈앞에 펼쳐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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